국가무형문화재-사경장(141호)


3. 제작 과정

2023. 1. 18 오후 8:19

1) 금가루를 정제하기 ; 금가루를 증류수에 섞은 후 저어서 풀어준다. 금가루가 가라앉으면 웃물을 따른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찌꺼기를 없애 원하는 금색이 되도록 한다.

2) 어교를 만들기 ; 말린 민어부레를 물에 불린다. 물에 불린 민어부레를 중탕의 방식으로 끓인다. 끓인 부레풀을 모시천으로 걸러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부레풀을 액체 상태로 녹이고 증류수로 희석하여 적당한 농도로 맞춘다. 마지막으로 한지로 걸러 미세한 불순물까지 제거한 후 사용한다.

3) 우뭇가사리액을 바르기 ; 말린 우뭇가사리에 백반을 소량 첨가해서 끓인다. 이것을 광목천에 넣고 걸러서 우뭇가리액을 만든다. 판자 위에 종이를 올린 후에 귀얄에 우뭇가사리 액을 발라 바른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한지의 섬유질 사이에 있는 작은 틈이 메워진다. 이렇게 하면 금니가 섬유질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게 된다.

4) 종이를 매끈하게 만들기 ; 종이의 표면을 매끄러운 옥으로 여러 번 문지른다. 종이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다. 표면이 매끄러운 종이 위에는 글씨를 쓰기가 좋다.

5) 종이를 자르고 연결하기 ; 종이를 필요한 크기대로 자른다. 일정하게 자른 종이의 가장자리에 풀칠을 한다. 풀칠 부분을 연결하여 붙여서 필요한 크기로 만든다.

6) 종이 위에 선을 긋기 ; 종이의 위아래에 단변이나 쌍변을 긋는다. 상하에 경계선[邊欄]을 긋는다. 마지막으로 계선을 그어준다.

7) 원본을 필사하기 ; 원본은 오탈자 없이 교정을 본다. 원본에 의해 사경붓으로 필사한다. 보통 글씨가 많은 경전은 원본을 필사하는 데에 3년 정도 걸린다.

8) 변상도를 그리기 ; 맨 먼저 대칼로 문양을 그릴 위치를 미리 표시한다. 일반적으로는 법륜과 금강저 문양을 먼저 그린다. 이를 그리기 위해 변상도의 가로 세로 비율에 따른 법륜과 금강저의 숫자를 세서 위치를 계획한다. 그리기 전에 변상도는 초본을 우선 그린다. 초본이 완성되면 아주 가는 면상필을 이용해서 변상도의 테두리 문양부터 그리기 시작한다.

9) 표지를 그리기 ; 초본을 그려 놓는다. 초본을 보면서 테두리문양, 보상화, 당초문양 등을 그린다.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표제를 쓴다.

10) 금니를 문지르기 ; 금니를 칠한다. 금니를 칠한 부분이 마르면 그 표면을 옥으로 문지른다. 마찰해서 열이 나면 금가루가 더 강하게 붙고 발색이 좋아진다.

11) 표제와 권축을 붙이고 표대를 달기 ; 표지를 권두의 뒷면에 붙인다. 이때 표죽도 함께 붙여준다. 족자의 두루말이[권말] 끝에는 권축을 붙인다. 마지막으로 표죽의 중심 부분에 표대를 달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