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갓일(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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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86277531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1-12-26
저자
  • 장경희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4:04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상용하던 갓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이 책은 총모장인 김인, 양태장 장순자, 입자장 정춘모(통영갓) 박찬영(예천갓)의 제작과정과 기술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그리고 갓일의 공예사적인 의미도 함께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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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예복중의 하나로 원래는 햇볕, 비,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모자였으나 주로 양반의 사회적인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갓은 넓은 의미로 방갓형과 패랭이형 모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흑립·칠립·평립이라고 부르며 갓일은 갓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갓일은 총모자, 양태, 입자로 나뉜다. 총모자는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갓 대우 부분을 말꼬리털 또는 목덜미털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양태는 대나무를 머리카락보다 잘게 쪼개서 레코드판처럼 얽어내는 과정을 말하며, 입자는 총모자와 양태를 조립하면서 명주를 입히고 옻칠을 해서 제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세 가지 과정은 서로 재료가 다르고 솜씨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생산지를 달리하거나 따로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민족의 의생활에서 필수품목의 하나였던 갓은 의복의 변화와 단발령 이후 점차 수요가 줄어들어 현재 통영, 예천, 제주 등지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화재 보전차원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보호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기능보유자로는 입자장에 정춘모, 박창영, 양태장에 장순자, 총모자장에 강순자가 있다.

[총모자장]

1. 재료

1) 말총 : 주재료이며 대체로 검은색이고 평균길이는 86cm

2) 쇠꼬리털 : 밝은색이고 평균길이는 40cm, 짧아서 잘 사용하지 않음.

2. 제작 도구

1) 일골(총모자 틀) : 바닥이 넓은 원기둥모양의 나무틀, 단계별 다양한 골 있음 바닥면은 깊이 7.2cm 파져 있음 높이 16cm, 바닥면 지름 14.5cm, 윗면 지름 12cm

2) 골걸이(총모자 틀 걸이) : “ㅗ”형태 받침목. 일골을 끼우고 작업함. 바닥면은 20cm × 20cm 기둥 높이 30.5cm, 지름 6cm, 폭 0.5cm

3) 총바늘 : 철 소재 바늘, 반대편 끝은 1.5cm 정도 둥글고 넓적함. 길이 15cm, 말총을 엮을 때 사용, 둥근 부분은 말총 끊을 때 사용.

4) 먹골 : 일골보다 작은 나무 틀, 완성된 총모자를 삶을 때 사용하는 틀

5) 석죽 : 두꺼운 직사각형 종이, 삶을 때 먹골과 총모자 사이에 끼움. 삶은 후 먹칠 할 때 받침 역할.

6) 먹사발과 먹솔 : 먹물을 담는 그릇과 먹칠하는 솔

3. 제작과정

1) 말총 준비: 가늘기와 길이가 같은 것을 준비한다.

2) 생이방석 엮기 말총 8줄을 반으로 접은 것 4묶음을 준비한다. 이것을 서로 엮어 중심을 단단하게 매듭짓는다. 그러면 매듭을 중심으로 총 64줄(날줄)이 생긴다. 이것을 생이방석이라고 한다. 중앙부터 다른 말총(절임줄)으로 3도리(바퀴)를 엮는다.

3) 일골 윗면에 어교를 칠하고 건조시킨다.

4) 일골의 정 가운데에 열을 가해 어교를 녹여 생이방석을 고정시킨다.

5) 생이방석을 붙인 일골을 골걸이에 얹는다.

6) 천박(윗면) 뜨기 세로로 늘어진 날줄사이에 말총 4줄을 각각 끼운 다음, 4줄을 한 단위로 엮어나간다. 이때 날줄은 왼손에 잡고 총바늘은 오른손에 쥔다. 총모자 윗면은 약 100도 리(바퀴)를 나선형으로 엮는다. 이때 윗면을 3등분하여 세 번에 걸쳐 날줄을 추가한다.(사잇줄 끼우기) 그러면 처음에 64줄이던 것이, 128줄, 256줄, 384줄로 늘어난다.

7) 몸줄 뜨기(총모자 측면 엮기) 측면에 4번째 사잇줄을 끼운다. 그러면 512줄이 된다. 총모자의 측면은 약 200도리 정도 엮는다.

8) 처음 날줄 64줄과 사잇줄의 끝을 일정한 길이로 가지런히 정리한다.

9) 엮기 과정에서 삐져나온 날줄과 절임줄을 바늘 끝으로 끊어 정리한다.

10) 몸줄(측면 절임줄) 떼기 I : 바늘을 이용하여 절임줄 2줄씩 떼어 간격 유지

11) 천박(윗면)에 물을 적셔 총모자와 인골을 분리시킨다.

12) 총모자를 뒤집어 먹골에 끼운다.

13) 총모자와 먹골 사이에 종이로 만든 석죽 2~3개를 끼운다.

14) 몸줄 떼기 II : 다시 골걸이에 걸고 절임줄을 1줄씩 떼어 간격을 유지한다.

15) 솥에 삶기 : 먹골에 끼워진 채 2시간 이상 삶는다.(형태 보존 목적)

16) 건조 :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17) 먹칠하기

18) 총모자 완성 : 흐트러진 몸줄을 가지런히 정리한다.

4. 용도

갓의 모자 부분, 전통 모자

[양태장]

1. 재료

1) 대나무 : 한 마디가 40cm 이상인 황색을 띄는 3~4년 생 분죽 사용

2) 무명실, 어교 등

2. 제작 도구

1) 무릎장 : ∞ 형태로 무릎에 끼우는 가죽띠. 대나무를 얇게 깍을 때 사용

2) 대칼 : 대나무를 쪼개거나 깎을 때 사용.

3) 숫돌 : 대칼을 갈 때 사용

4) 양태판 : 원형의 작업대. 중앙에 돌출된 작은 원형‘에옥’이 있고 중심에 네모난 구멍(에옥 구멍)이 있음. 양태판 지름 61.5cm, 두께 약 2cm, 에옥 지름 13cm, 두께 1.5cm, 에옥 구멍 4.3cm×3.6cm

5) 텅에구덕 : 대나무를 엮어 만든 양태판 받침대, 양태도구 수납구 역할 높이 25.5cm, 지름 37cm 이고 허리 부분이 들어감.

6) 바늘 : 철 소재의 낫 형 바늘대, 반대편 끝은 약 2cm 칼 형태로 넓적함. 대올을 엮을 때 사용, 길이 17.5cm, 넓적 부분은 대올 끊을 때 사용

7) 지들쇠 : 엮을 때, 대올이 위로 뜨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올려놓는 쇳조각 평균 크기 7cm×6cm, 무게 80g

8) 고칫대 : 대나무로 만든 자 모양의 댓개비, 빗대를 꽂을 때 사용 길이 17.5cm, 폭 1.2cm

9) 머럭 : 쌀대(날줄)와 조를대(씨줄)가 이룬 사각형 공간에 사선으로 올라가는 길잡이 역할, 약 40cm의 국수 굵기의 대오리, 한 쪽은 뾰족하고 반대편은 빗대를 끼울 수 있도록 갈라진 틈이 있음.

10) 머럭쇠 : 머럭을 가늘게 뽑는 도구. 납 조각에 구멍(1mm)들이 있음. 납조각 크기 4.5cm×4cm

3. 제작과정

1) 대나무 준비: 마디 길이 40cm, 지름 약 8cm의 분죽을 준비한다.

2) 속튼대 만들기 먼저 대칼로 대통을 16~18개의 댓개비로 쪼갠다.(폭 약 1cm) 그리고 속대와 피죽을 가른다. 이 중 피죽만을 사용한다. 이것을 잿물에 24시간 삶고 햇볕에 건조시킨다.

3) 걸목하기 건조시킨 속튼대를 물에 담가놓는다. 양 무릎에 무릎장을 끼워 대칼로 속튼대를 종이 두께로 깎는다. 일정한 두께로 갈라지지 않게 얇게 다듬어야 한다.

4) 대오리 만들기 왼손 검지에 무명천을 감고 겉목한 대의 한 쪽 끝을 올려놓는다. 엄지로 대를 누르고 대칼로 0.5mm 간격으로 쪼갠다. 이것을 대칼 면 위에 올려 놓고 엄지로 문지른다. 그러면 대나무 섬유질이 올올이 쪼개진다. 무릎에 올려놓고 비벼 머리카락 굵기의 대올 뽑아낸다. 이때 용도에 따라 굵기를 다양하게 조절한다.(조를대< 빗대< 쌀대)

5) 쌀(날줄) 엮음 1mm 굵기의 가장 두꺼운 대오리를 사용한다. 쌀대 하나 하나를 무명실로 꿰어 묶는다. 방사 형태로 양태판 에옥에 맞게 빙 둘러 묶는다. 무명실과 쌀대가 굵으면 죽사 280여 개, 가늘면 370여 개 사용한다.

6) 조를대(씨줄) 엮기 붕 떠있는 쌀대 위에 지들쇠 여러 개를 얹는다. 가장 가는 대오리 4가닥을 각 쌀대 밑에 하나씩 끼운다. 4가닥을 한 단위로 왼손에 잡고 바늘은 오른손에 쥔다. 차례대로 엮어 나선형으로 평균 60도리(바퀴)를 엮는다. 도리 수가 많을수록 상품이다. 작업할 때 대오리는 항상 젓은 상태여야 한다. 젓은 천을 항상 올려 놓고 작업한다.

7) 빗대 꽂기 조를대 엮기가 끝나면 양태를 뒤집는다. 양태 맨 끝 도리에 머럭의 뾰족한 부분을 갖다 댄다. 그리고 머럭의 반대 끝 갈라진 틈에 빗대를 끼운다. 왼손의 머럭은 쌀대와 조를대가 이룬 공간에 대각선으로 전진하고, 오른손의 고칫대는 앞의 길을 터준다. 이것이 안쪽에 도달하면 머럭에 꽂힌 빗대가 공간에 채워진다. 이때 조를대의 수와 빗대의 수는 언제나 동일하다.

8) 어교 칠하기 양태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어교를 양태에 골고루 칠한다. 그리고 건조시킨다.

9) 양태 완성

4. 용도

갓의 차양 부분, 전통 모자

[입자장]

1. 재료

1) 대나무 : 주재료이며 3마디 길이의 대나무 사용

2) 명주실, 명주천, 창호지, 어교, 먹물, 옻, 갓끈(장식줄) 등

2. 제작 도구

1) 비넷대(들대) : 틀에서 모자나 은각을 분리할 때 사용.

2) 가락꽂이 : 갓끈을 매달기 위해 은각 부분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

3) 총바늘 : 총모자 올의 간격을 일정하게 하는 골배기 과정 때 사용

4) 대칼 : 통대나무를 절반으로 쪼개거나 대나무 껍질을 벗길 때 사용

5) 숫돌 : 둔해진 대칼을 갈 때 사용

6) 골딩이(모자틀) : 총모자에 은각 등을 만들고 명주천을 씌울 때 사용

7) 석주판 : 골딩이를 걸어주는 “ㅗ”의 형태의 도구, ⑥번과 한 세트

8) 양판 : 곡선이 들어간 양태모양의 목제판, 양태를 놓고 인두로 지질 때 사용.

9) 애삐대와 속새 : 갓의 테두리가 매끈하도록 문지를 때 사용(사포질)

10) 화로 : 숯불을 피워 어교를 녹이거나 인두를 달굴 때 사용

11) 버랑 : 화로 위에 달린 대나무 채반. 부속품과 갓을 건조 시킬 때 사용.

12) 인두 : 대오리나 장식 등을 붙일 때, 양태에 곡선 낼 때 사용

13) 기타 : 먹통, 어교풀통, 옻통, 갓집

3. 제작과정

<총모자 다루기>

1) 비넷대를 이용하여 골에서 총모자를 빼낸다.

2) 정테 만들기 총모자 윗면의 둘레에 4mm폭 대나무로 둥근 테두리를 만들어 인두로 붙인다.

3) 정맥이 만들기 미리 만든 정테를 골딩이 위에 끼우고 어교를 칠한다. 아주 가는 대오리를 가로로 촘촘하게 인두로 지져 붙인다. 그리고 다시 직각이 되도록 세로로 인두로 지져 붙인다. 그러면 정태와 한 몸이 되어 정맥이 완성되어 둥근 망사 형태가 된다. 총모자 윗면 안쪽에 어교를 칠하여 정맥이를 넣는다. 그리고 골딩이에 끼워 인두로 지져 붙인다. 그러면 총모자 윗면이 평평해진다.

4) 정꽃 붙이기 : 창호지에 먹칠을 하고 정꽃을 오려 총모자 안 윗면에 붙인다.

5) 비단천 붙이기 : 총모자 전체를 비단천으로 싸고 인두로 지져 붙인다.

6) 은각 만들기 은각골 아랫면 둘레에 4mm폭의 얇은 대나무(편자대)를 붙인다. 또 다른 편자대는 아래에서 위까지 직각이 되도록 붙인다. 국수가락 굵기의 대올을 여러개 이어 붙여 은각선 만든다. 은각선은 아래부터 위까지 빙 둘러 붙이는데 약 2cm 간격으로 한다. 그 위에 가는 대오리를 X형태로 촘촘히 붙인다. 이때 간격은 1mm이다. 그리고 전체에 어교를 칠하여 건조한 후 비넷대로 은각을 빼낸다. 약 2cm 간격의 은각선을 따라 잘라 9~10개의 은각이 완성된다. 갓 하나에 은각 1개를 사용한다. <양태 다루기 >

7) 지밑대 만들기 : 1cm 내외의 피죽을 총모자 아랫 둘레에 맞춰 둥글게 만든다.

8) 철대 만들기 : 1cm 내외의 피죽을 양태 바깥 둘레에 맞춰 둥글게 만든다.

9) 트집잡기 평평한 양태의 앞, 뒷면에 먹을 칠한다. 이때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곡선이 들어간 양판 위에 올려놓고 양판 모양대로 인두로 지져 양태에 곡선을 준다. 철대를 양태 바깥 둘레에 놓고 인두로 붙이고, 어교를 칠한다. 지밑대를 양태 안쪽 원둘레에 놓고 인두로 붙이고 어교를 칠한다. 이것을 버랑 위에 올려놓고 건조시킨다.

10) 철대와 지밑대 부분에 화선지를 붙인다. 그리고 먹칠-어교칠-건조의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11) 촉사 올리기 : 철대와 지밑대 사이에 명주실를 촘촘히 붙인다.

12) 거칠대 붙이기 : 철대에 위에 피죽을 다시 한 번 붙인다.

13) 총모자 끼우기 양태에 총모자를 끼워 넣어 인두로 지져 붙인다. 총모자 연결 부분에 은각을 반 돌출되게 붙인다. 그리고 얇은 피죽의 ‘땀대’를 돌출된 은각 안쪽에 붙인다. 애삐대와 속새로 갓의 테두리를 문질러 형태를 다듬는다.

14) 완성하기 먼저 가락꽂이로 은각의 양쪽 부분에 구멍을 뚫고 갓끈을 단다. 갓 전체에 먹을 칠하고, 건조한 후 옻을 칠한다. 그리고 상온에서 24시간 건조시키면 완성이다.

4. 용도

갓, 전통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