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한산모시짜기(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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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창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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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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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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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산모시짜기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모시짜는 장인기술을 말한다. 한산모시는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196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한산모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어왔다. 모시짜는 과정은 모시의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심기, 모시굿 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표백 등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록도서에는 한산모시짜기의 유래 한산모시짜기 제작과정, 보유자의 전승현황 등 한산모시짜기 전반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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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모시는 오랜 기간동안 이용되어 온 직물로서 일명 저포·저치라고도 하며, 모시나무가지를 꺾어 그 껍질을 벗긴 것을 재료로 한다. 통일신라 경문왕(재위 861∼875) 때 당나라에 보낸 기록으로 보아 외국과의 교역품으로 이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시풀은 다년생으로 뿌리쪽 줄기가 황갈색으로 변하며, 밑의 잎이 시들어 마를 때 수확한다. 보통 1년에 3번 정도 수확하는데 5월∼6월초, 8월초∼8월하순, 10월초∼10월하순이며 두번째 수확한 모시가 품질이 제일 좋다.

한산모시는 한산에서 만드는 모시로 예로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서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어 왔다.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굿 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표백 순이다. 우선 재배하여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하나 쪼갠다. 이것을 모시째기라고 한다. 쪼갠 모시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데, 이 과정을 모시삼기라 한다. 이 모시삼기의 과정은 실의 균일도가 가름되는 과정으로 한산의 모시삼기기술은 우수하여 균일도가 일정하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실을 체에 일정한 크기로 서려 담아 노끈으로 열 십(十)자로 담아 모시굿을 만든다. 모시날기는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하는 것이다. 모시매기인 풀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짠다. 마지막으로 모시표백은 물에 적셔 햇빛에 여러 번 말려 백저포, 곧 흰 모시가 된다.

모시는 보통 7새에서 15새(보름새)까지 있는데 10새 이상을 세모시라 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고운 최상품으로 여긴다. 1새는 30㎝ 포폭에 80올의 날실로 짜여진 것이다. 모시는 습도가 모자라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더위에도 통풍이 안되는 움집에서 짜야 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에는 일을 할 수가 없다. 근래에는 염소표백을 하여 흰 모시를 만들기도 하며, 섬유공업의 발달과 함께 수요가 줄어들어서 이 지방의 모시짜기 기술도 점차 쇠퇴하고 있다.

한산모시는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기술을 보호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현재 한산 모시짜기 명예보유자로는 문정옥, 기능보유자로는 방연옥이 인정되어 있다.

1. 재료

1) 모시풀 : 모시풀의 겉껍질을 벗기고 속의 인피(모시섬유)를 사용함.

2) 기타 : 쌀겨, 콩풀,

2. 제작 도구

1) 모시칼 : 모시껍질을 벗기는 도구, ‘ㄱ’자로 생김.

2) 버팀목 :‘⊥’모양의 나무틀(높이 60cm), 기둥 끝이‘ ∨’처럼 패임.

삼기할 때 모시실을 걸어놓을 때 사용

3) 모시 톱 : 모시머리를 고르게 훑어서 끝을 가늘게 쪼갤 때 사용

4) 모시 톱반 : 모시톱 사용할 때 이용하는 나무도마

5) 모시 날기 도구 : 날틀, 조슬대, 쩐지가 있다.

- 날틀I :‘⊥’모양 말뚝 9개가‘ㄴ’자형으로 하나의 받침대에 박혀있음.

- 날틀II :‘⊥’모양 말뚝 4개가 일자형으로 하나의 받침대에 박혀있음.

- 조슬대(고무대) : 대나무를 반으로 자른 100m 막대에 10개의 구멍 있음.

- 쩐지 : 조슬대를 얹는 걸이, 긴 받침대에 50cm 간격의 말뚝 2개가 있음.

6) 모시 매기 도구 : 실의 강도와 엉킴 방지를 위해 풀칠하고 건조해 감아두는 과정의 도구(개새대, 참새대, 뒷대, 바디, 사침대, 걸막대, 도투마리, 매기솔 등등)

7) 바디 : 실의 굵기에 따라 너비가 달라지는 빗 모양 도구, 날실 가닥을 끼움.

8) 배틀 : 준비된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며 베를 짜는 도구

3. 제작과정

1) 껍질 벗기기

모시풀을 베어낸 후, 바로 작업을 한다.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위함이다. 모시칼로 모시마디를 부러뜨리고 갈라 녹색 빛의 투명한 인피를 채취한다. 이때 길이는 1~2m, 너비는 1.5cm로 한다. 이것을 태모시라고 한다. 태모시를 하루정도 물에 담구고 약 1주일 동안 볕에 건조한다.

2) 모시 째기

건조한 태모시를 작업 전, 1~2시간에 물에 담그고 또아리 감는다. 감은 또아리는 엄지손가락에 끼울 수 있도록 하고, 직경 12cm로 만든다. 젖은 태모시를 침을 묻히면서 앞니로 긁고 손가락으로 찢는다. 이것을 톱반 위에 올려놓고 모시톱으로 훑어 내린다. 이것은 매끄럽고 고운 실을 얻기 위함이다.

3) 모시 삼기

하나의 모시 끝을 쪼개서 다른 모시 올을 끼우고 비벼서 긴 올을 만드는 과정이다. 먼저 무릎에 모시 올을 올려놓고 침을 묻혀가며 하나로 비벼 잇는다. 이어서 길어진 모시올을 쩐지에 걸쳐 올려놓는다.

4) 실마리 만들기

삼기를 마친 실을 손바닥에 감아 실마리(실뭉치)를 만들고, 10올의 모시올로 실마리를 가볍게 묶는다. 이것을 실굿이라 한다.

5) 모시 날기

조슬대 뒤에 10개의 실굿을 5개씩 2단으로 나열한다. 각 실굿의 실 끝을 찾아 조슬대의 구멍에 끼워 통과시킨다. 실 끝을 뽑을 때 엉키지 않도록 쌀겨를 뿌리면서 한다. 앞단 잉아올과 뒷단 사올을 손가락으로 구분한다. 이 과정을 새 쫓기라고 한다. 새 쫓기 후, 10올을 한손에 잡고 날틀에서 ‘∞’형태로 교차하여 날아간다. 긴 실을 사슬고리를 만들어 엮어둔다.

6) 모시 매기

날실의 강도와 엉킴 방지를 위해 풀을 먹이고 건조해 감는 과정이다. 먼저 바디에 날실을 두 올씩 꿰고, 날실을 벌려 사침대 끼운다. 날실을 바디에 끼우고, 이것을 도투마리에 연결한다. 들말과 끄싱개를 6m 간격으로 설치하고 들말에 도투마리를 고정시킨다. 왕겨불을 지피고, 날실에 풀칠하며 건조시킨다. 건조 후 도투마리를 돌려 감는다.

7) 씨실꾸리감기 : 베틀 작업 시, 북집 속에 넣을 씨실감기

8) 모시 짜기

날실과 씨실이 교차하여 베를 짜는 과정이다. 먼저, 날실이 가득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 위에 올려놓는다. 오른발로 끌신을 밀었다 당겼다하면 날실이 벌어진다. 이때 씨실이 있는 북집을 날실 사이로 밀어 넣고, 바디집을 내리친다. 그러면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어 직물이 짜진다. 이때 실이 건조해지면, 쉽게 끊어지므로 습도를 조절한다.

9) 모시 완성

4. 용도

전통 직물

전통 의복, 생활 용품의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