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궁시장(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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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86277678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2-12-26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58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주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으로 지정된 궁장(弓匠) 기능보유자 김박영과 시장(矢匠) 기능보유자 유영기의 궁시 제작 기능을 중심으로 궁시의 유래, 역사적 전개 과정과 함께 이들 장인들의 제작 기술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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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데, 활을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본래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활제작에 있어서 세계 어느 민족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다. 고구려 활의 형태는 벽화속에서 볼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국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활은 이때부터 변함없이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부터 조총이 수입되어 활은 전쟁용 무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

활을 만드는 재료로는 대나무, 뽕나무, 물소뿔, 소의 심줄이 있다. 한국의 활은 쇠뿔과 쇠심줄을 사용한 각궁(角弓)이란 점이 특징이며, 화살이 멀리 나가는 강궁(强弓)에 속한다. 활짱의 손잡이 부분과 양끝에는 참나무와 뽕나무를 각각 대지만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죽심(竹心)을 넣고 그 안팎에다 쇠뿔과 쇠심줄을 민어부레풀로 접착시켰다. 그러나 민어부레풀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으면 잘 접착되지 않아 여름철에는 활을 만들지 않는다. 제작도구로는 톱, 대패, 나무망치, 줄, 칼, 송곳, 나무집게, 나무빗, 쇠빗 등이 있으며 화살의 종류로는 목전, 철전, 예전, 세전, 유엽전 등이 있다. 싸리나무, 대나무, 철, 심줄, 새의 깃, 도피, 아교 등이 주재료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만들 수 있다. 다만 오른손잡이는 우궁깃을 왼손잡이는 좌궁깃을 달아야 한다.

궁시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되었고, 김박영이 궁장(弓匠) 기능보유자로, 유영기, 박호준, 김종국이 시장(矢匠)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그 맥을 잇고 있다.

[궁장]

1. 재료

물소뿔, 대나무, 소심줄, 뽕나무, 참나무, 민어 부레풀, 화피, 실, 소가죽, 삼베

2. 도구

자(궁척, 상목자, 활폭자, 줌자), 궁창, 못창, 조막손, 삼바, 뒤지미, 풀솔, 도지개, 대칼, 전판, 심빗, 밀쇠, 버침대, 사련칼, 사련톱날, 도가니, 망치, 환, 톱, 자귀, 쇠집게, 누름목, 정, 사포, 화로, 다리쇠, 창칼, 줄, 나무붓

3. 제작과정

1) 재료 준비

대나무에 금을 긋고 자귀를 이용하여 형태에 맞게 깎는다. 활의 둥근 형태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휘어 놓는데, 이때 불에 달궈가며 구부려 노끈으로 묶어둔다. 참나무와 뽕나무도 대나무와 같은 방법으로 휘어 놓는다. 물소 뿔을 다듬을 땐 양각과 음각을 분리한다. 뿔의 바깥 쪽인 양각만이 필요하므로, 이 부분을 잘라내어 다듬는다. 이것은 구부러져 있으므로, 불을 쬐면서 편다. 그리고 사련 칼로 긁어 홈을 길게 판다. 이 부분에 풀을 바를 것이다. 휘어 놓은 대나무와 참나무, 뽕나무를 묶었던 노끈을 풀고, 불에 달구면서 천천히 편다. 이때 반원형으로 형태를 잡는다.

2) 재료 재단 : 뽕나무, 참나무에 줌자, 상목자를 대고 금을 긋고 톱으로 자른다.

3) 연소하기

대나무에 뽕나무 다듬은 것을 대고 금을 긋고 잘라준다. 이것은 뽕나무의 뾰족한 부분9제비추리)이 들어가는 노루발 부분을 재단하는 것이다. 노루발과 제비추리 부분에 풀칠한 뒤 끼워 접합시킨다. 이 부분은 노끈으로 동여매어 고정한다. 노끈을 풀고 옆면을 먼저 자귀로 다듬고, 대림목 붙일 자리를 재단한다.

4) 뽕나무와 대림목, 대림목을 붙이는 대마디 부분에 사련치기를 한다.

5) 활에 뿔을 붙이기 위해 풀을 칠한다. 이때 묽은 것을 여러 번 칠한다.

6) 부각하기 : 뿔을 활에 밀착시킨다. 덧피를 대고 심바를 감는다.

7) 대림목 붙이기

8) 뒤깎기 : 활의 골격을 만들어 나가는 마지막 성형 작업이다.

9) 뒤조름: 활의 안쪽면에 고자부분만 남기고 풀질을 한다.

10) 심놓이

심풀을 준비하고, 소심(소의 등에 붙어있던 힘줄)을 망치로 두들겨 편다. 그리고 이것을 갈기갈기 찢고 비슷한 길이끼리 모아 묶어 심가래를 짓는다. 이것을 깨끗이 빨고 심풀을 들인다. 전판 위에 소심을 두고 풀솔로 풀을 바른다. 건조된 후에 대칼로 떼어낸다. 심놓이는 활의 안쪽 면에 소심을 붙이는 작업인데, 초벌심놓이, 초벌 좀가리, 재벌 심놓이, 막벌심 순서로 진행한다. 심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밀쇠로 밀어 활 표면에 압착시킨다.

11) 점화

심놓이 작업이 끝나고 5~7일이 지나면 따뜻한 방 안에서 1개월 가량 건조시킨다. 그리고 8~10일간 점화장에 넣어 건조한다.

12) 고자 깎기

13) 해궁하기

해궁은 활을 사용하는 사람의 체력에 알맞게 균형을 잡는 것이다. 해궁이 끝나면 도지개를 붙여 중심부분을 뒤집고, 임시 시위줄을 감고 열을 가면서 형태를 잡는다.

14) 무소뿔에 광택을 내고 화피 단장을 한다.

15) 줌 만들기 : 줌가리에 풀칠하고 줌통을 붙인다. 그리고 줌피를 만들어 감싼다.

16) 무력실 감기 : 세코를 보호가기 위해 무력실을 감는다.

17) 서피싸기 : 무력실이 건조되면 그 위에 무두질한 소가죽을 감싼다.

18) 칠지 붙이기

19) 겉피 싸기

20) 출전피 붙이기

21) 시위 줄 만들기

시위는 명주실로 만든다. 양쪽 동고자 사이의 길이를 재어 시위 길이를 결정한다. 그리고 시위틀을 이용하여 시위줄을 감는다. 심코는 활의 고자에 거는 고리인데, 소심을 몇 가닥 모아 밀랍을 바르면서 심줄로 만든다. 시위줄 중심에 빨간실을 감는데 이것이 절피이다. 활의 균형을 잡기 위한 졸잡이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4. 용도

전투용 및 수렵용(정량궁, 예궁, 목궁, 철궁, 철태궁, 호고, 각궁), 의례용 활

[시장]

1. 재료

대나무, 쇱싸리, 철사, 꿩깃, 민어부레, 소심줄, 토고리, 화피, 오늬, 벚피(벚나무 껍질), 도피(복숭아나무 껍질), 상사(죽도리), 촉

2. 도구

실톱, 낫, 부잡이통, 졸대, 물축임 그릇, 죽침, 조막손장갑, 붓, 먹, 벼루, 연적, 대 자르는 칼, 대 긁는 칼, 창칼, 오늬 겨냥대, 오늬칼, 부 젓가락, 물사피목, 상사칼, 깃따는칼, 밀판, 상사 깃간자, 깃수건, 깃판, 깃책, 도가니, 촉틀, 망치, 집게, 쇳대, 화로, 촉송곳, 창송곳, 나무망치, 상어피환, 작대, 상사조이개, 가위, 도피자, 줄칼, 깃인두, 저울, 촉도리, 깃추리

3. 제작과정

1) 2년생의 세 마디를 고루 갖춘 대나무를 베어 한달 동안 말린 후 마디와 부피 무게 별로 분류하여 저장한다.

2) 제작할 화살에 따라 분류된 대나무를 고르고 위와 아래에 모두 숯불을 피운 대잡이통에 살대를 넣고 갈색으로 굽는다.

3) 대나무 마디는 환으로 다듬고, 칼로 대나무의 표면을 긁어낸 다음 나무 사이에 젖은 모래를 넣어 위아래로 훑어 닦아낸다.

4) 제작할 화살의 길이에 따라 날이 긴 칼로 누르며 돌려 절단한다.

5) 살대의 위아래에 부레풀을 칠하는데, 점차 된풀을 칠하며 3회 반복한다.

6) 소의 심줄을 돌려 감아 터짐을 방지한다.

7) 화살을 보호하는 대나무관을 만들어 부레풀로 끼운다. 대나무관은 칼로 속을 파내어 속이 비치도록 얇게 만드는데, 이것을 상사라고 한다.

8) 활시위가 걸리는 오늬를 만든다. 윗부분은 싸리나무를 깎아 끼우고 부레풀로 고정한다. 그리고 시위가 걸리는 U자 홈을 만드는데, 먼저 톱으로 중앙을 켜내고 작은칼로 파낸다. 그리고 복숭아나무 껍질로 감싼 뒤에 파야 오늬구멍을 깨끗하게 만들어진다.

9) 오늬를 복숭아나무 껍질로 감싸 보호한다. 활대 위에 다시 부레풀칠을 해서 말린 뒤 복숭아나무 껍질을 젖은 수건에 묻어 축축하게 한 다음 위에 감싸 붙인다.

10) 화살깃을 다듬고 붙이는데, 부레풀을 사용한다. 오늬구멍을 기준으로 3개의 깃을 붙이는데, 마루깃을 먼저 붙이고 나머지 2개는 동시에 붙인다.

11) 세 개의 화살깃은 인두로 지져서 모양을 만든다. 인두는 세 가락 이상을 준비하여 달구며 식을 때마다 교체하며 사용한다.

12) 화살촉을 제작하는데, 이것은 촉틀에 찍어 만든다. 무쇠 철사를 촉의 길이만큼 잘라 앞부분은 네모지게 두드리고 달군다. 이것을 틀에 끼워 두드려 압축하면 중앙에 테두리가 생긴 유엽전촉이 완성된다.

13) 화살촉을 끼운다. 살대와 촉을 함께 저울로 달아 무게비율을 맞춘 다음 화살대에 꽂아 화살의 모양을 완성시킨다.

14) 마지막으로 화살의 굽은 곳을 찾아 불에 쬐어 바로잡는다. 완성된 화살은 꼬은 짚으로 문질러 광을 낸다.

4. 용도

전투용, 습사용, 무과용 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