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단청장(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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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86277517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1-12-26
저자
  • 곽동해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57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단청의 역사에서부터 단청채색의 변천 과정, 조형 양식, 단청 문양과 안료, 실연, 그리고 단청장의 전승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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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단청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궁궐·사찰·사원 등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단청은 단벽(丹碧)·단록(丹綠)·진채(眞彩)·당채(唐彩)·오채(五彩)·화채(畵彩)·단칠(丹漆) 등의 다른 이름이 있고, 이에 종사하는 사람을 단청장(丹靑匠)·화사(畵師)·화원(畵員)·화공(畵工)·가칠장(假漆匠)·도채장(塗彩匠) 등으로 부른다. 승려인 경우에는 화승(畵僧), 불화에 숙달된 승려는 금어(金魚), 단순한 단청장은 어장(魚杖)이라고도 일컫는다.

우리나라 단청은 삼국시대의 고분 등에서 기원을 살필 수 있고, 불교의 수용과 함께 더욱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단청을 하는 과정은 먼저 단청을 올릴 바탕을 닦는 일부터 시작한다. 아교를 넣고 묽게 끓인 물을 바탕에 바르고 거기에 가칠을 다섯 번 반복하여 초지를 마련한다. 초지 무늬를 건물에 올리기 위해서 전체 면에 청녹색 흙을 바르는 청토바르기를 한다. 그리고 도본(圖本)을 해당 면에 대고 분주머니를 두드리면 본의 무늬에 있는 송곳구멍으로 가루가 나와 바탕에 무늬가 박히게 된다. 이렇게 타분작업(打粉作業)이 끝나면 그 본에 따라 광물성 안료로 청·적·황·백·흑의 오색을 입히는데 각기 맡은 색만 찾아 그려 칸을 메워 단청을 끝내게 된다.

단청은 목재의 보존과 목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표면도장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건물의 위엄과 신성함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건축에 많이 이용된다.

단청은 불교나 유교가 성행했던 한국·중국·일본에서 유행했으나, 오늘날까지 단청문화의 전통이 계승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또한 단청은 단순히 건물에 색칠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벽에 그려지는 장식화도 함께 하므로 회화적 기량이 더욱 요구되는 탱화(幀畵) 등 불화제작도 포함하게 된다.

홍점석, 유병순, 홍창원이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1. 재료

1) 단청안료: 용매에 용해되지 않는 유색 미립자상의 무기(無機) 또는 유기(有機) 화합물의 착색제로서 접착제와 혼합하여 건축부재의 바탕면에 칠하면 도막(塗膜)이 형성되어 조형물에 아름다운 색채를 띄게 됨.

- 황색계통 : 석웅황(石雄黃)․동황(銅黃)․황단(黃丹)

- 적색계통 : 당주홍(唐朱紅)․연지(臙脂)․석간주(石澗朱)․번주홍(燔朱紅)

- 녹색계통 : 하엽(荷葉)․석록(石綠)․삼록(三綠)․뇌록(磊綠)

- 청색계통 : 청화(靑花)․청화묵(靑花墨)․이청(二靑)․삼청(三靑)

- 백색계통 : 진분(眞粉)․정분(丁紛)

- 흑색계통 : 송연(松煙)

2) 기타재료 : 아교(阿膠)․명유(明油)․아크릴 에멀죤

2. 도구

1) 채료 용구

- 체: 각종 안료의 가루를 곱게 치거나 액체 안료를 거르는데 사용.

- 분쇄기: 손절구, 연, 유발, 막자 등

- 탕비기·탕관: 안료를 가열하는데 사용.

- 주걱·국자: 안료를 떠서 풀거나 조색할 때 사용

- 채기: 채료를 담는 그릇

- 달로(타래): 채기를 끼워 매달아 편리하게 함.

2) 화필

- 평필(平筆): 납작한 붓. 칠하는 면적에 맞게 크기 다양함.

- 원필(圓筆): 둥근 붓.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 다양한 용도로 사용.

- 세필(細筆): 선 긋기에 사용. 털이 긴 면상필을 주로 사용.

- 바림붓: 바림채색을 할 때 사용. 붓털이 부채꼴 형상.

- 가칠붓: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대형 붓.

3. 제작과정

1) 준비작업: 각종 재료, 도구, 비계 설치 등 작업장을 준비한다.

2) 바탕부재정리: 단청부재의 청소, 면닦기, 땜질보수, 건조처리 등

3) 방충·방연제 도포: 각 부재에 방충·방연제 3회 이상 도포한다.

4) 초본지 작성·출초

모사도·복원도 또는 초안도 도안, 천초하여 각 부재별로 초본지를 작성한다.

5) 조채(調彩): 각종 안료의 조채·교착제 끓이기

6) 아교포수

바탕에 아교를 2회 이상 칠한다. 아교를 칠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다시 칠한다.

7) 가칠(바탕칠): 가칠 색별로 구분하여 부재별로 2회 이상 칠한다.

8) 타분(打粉)·계화(界畵)

천초된 초본지를 각 부재에 대고 타분, 직선 등은 장척을 대고 연필로 그어 마무리한다.

9) 시채(施彩)

각종 문양에 색별로 초빛, 2빛, 3빛의 순서로 채색, 금단청에서는 황색바탕에 금박 붙임이 추가됨

10) 먹기화 시분(墨起畵施粉)

채색 완료된 각 문양의 윤곽선에 먹선과 분선을 넣어 채색을 완료한다.

11) 점검 및 보완: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 보완한다.

12) 들기름칠

빗물이 직접 들이치는 기둥과 같은 곳에는 정제된 들기름을 2회 이상 도포한다.

4. 용도

전통 건물(궁궐, 사찰, 향교, 사당 등)의 표면 장식

1) 건축물 수명연장 : 부재의 풍해·부식·건습방지 내구성 강화

2) 권위와 위풍·장엄의 목적 : 절대 권력의 왕권 상징, 종교적 의식을 위해

3) 재질의 조악성 은폐 : 목재 표면의 흠집을 감추고 외관의 미려함을 위하여

4) 기념비적 건축물의 전시 : 특수 기념비적인 건축물의 전시와 기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