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가-망건장(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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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8986277549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1-12-26
저자
  • 장경희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54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망건(網巾)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상투를 튼 다음 머리를 간추릴 때 사용하던 일종의 머리띠다.

이 책에서는 망건과 망건장의 역사, 망건의 재료와 제작 도구, 망건의 구조와 제작 과정, 망건장의 전승 현황을 역사적 고증과 사료를 통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제주 망건과 육지 망건의 제작 과정을 현지조사와 면담을 통하여 자세히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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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망건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관모를 쓰기 위해 상투 튼 머리를 감쌌던 머리띠이며,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기능 및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망건은 본래 명나라의 독창적인 공예품으로서, 명나라에서는 최초에 농부나 장인들이 변발 대신 머리를 기르고 그것을 간추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후 명나라 태조 초에 제정된 중구식 망건은 투명한 비단 위에 짙은 옻칠을 해서 만들거나 예외적으로 말꼬리털을 이용하여 제작하기도 하였다. 조선의 망건 또한 명나라의 망건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재료나 형태 등이 중국과 판이한 차이를 보였는데, 말총을 일반적으로 사용하였으며, 독자적인 형태를 갖추어 후에는 중국에 역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조선식의 특수한 수공예품으로 자리매김 한다.

망건은 본래 비단을 그 재료로 하나 조선식 망건은 국산이면서 질기고 광택이 아름다운 말총을 주로 이용하였다. 거기에 수릿대와 무명실, 공단을 더해 착용성을 높이고, 옥을 비롯한 각종 보석 등을 부착하여 심미성을 높였다. 이러한 망건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편자틀과 편자칼, 몸골, 골걸이, 골무, 연발, 총사발, 총바늘, 총칼 , 당골, 이마걸이, 당심대, 대못, 당고정줄, 사리개줄, 방망이, 가위 등이 필요하다.

망건의 구조는 설다리, 풍잠, 당줄, 당, 뒤, 관자, 편자, 앞으로 이루어져 있다. 망건의 제작은 가장 아래쪽의 편자짜기, 그 위에 앞과 뒤, 설주 부분을 뜨는 바닥뜨기, 상부를 졸라매는 곳으로 감아서 싸 나가는 당 걸기, 그리고 망건의 장식물 달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망건장의 전승자로는 육지에 거주하면서 망건을 제작하는 임덕수 보유자와 제주에서 망건을 제작하는 이수여 보유자가 있다. 현재 임덕수 보유자는 사망한 상태이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생계비 명목의 금액을 지급하나, 이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전승비로 개념을 바꾸고 더욱 많은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1. 재료

1) 말총 : 주재료, 표면이 매끄럽고 질기며 위생적, 땀 흡수성 좋음.(약 80cm)

2) 관자 : 단추모양의 고리 장식품, 신분과 계층 표시

3) 무명실․명주천 : 검정실과 명주천은 망건 밑 테두리(편자)를 감싸는데 사용

2. 제작 도구

※ ①~④는 베틀 역할을 하는 편자틀의 부속품.

1) 발걸이 :‘⊂’형태. 작업자 발에 거는 무명천. 양쪽 고리를 수릿대에 끼움.

2) 수릿대 : 한 뼘 길이의 좁은 대나무 통, 대나무의 ⅔ 정도 쪼갬.

말총(날줄)을 끼우고 발걸이도 끼움.

3) 잉아대 : 길이 4.5cm의 성냥개비 굵기, 날줄을 걸어 씨줄 넣도록 공간 만듦.

4) 편자칼 : 편자를 짤 때 베틀의 바디 역할(대나무자 모양), 8.4cm × 1cm

5) 몸골(망건 틀 I) : 편자를 두르고 앞뒤 뜨기를 할 때 사용, 박달나무, 중앙이 뚫린 등받이 없는 둥근 의자형태, 밑에 대못 박힘.

밑지름 20cm 둘레 62.5cm 두께 4cm, 윗지름 17.5cm

6) 골걸이 : 몸골을 올려놓는 받침대 역할, 지름 24cm 높이 30.5cm

7) 바늘: 앞뒤 뜨기와 명주천 감싸기 바느질 할 때 사용

8) 당골(망건 틀 II) : 앞뒤 뜨기가 끝나고 당을 엮을 때 사용, 밑에 대못 박힘.

몸골과 비슷하나 윗부분의 허리가 들어갔다 나온 형태

9) 연발 : 앞뒤 뜨기 할 때 받침대 역할

10) 기타 : 골무, 물그릇, 이매걸이(옷감띠), 못, 당고정줄, 당테(둥근 철사)

3. 제작과정

1) 편자틀 준비

길이 19.5cm, 지름 1cm의 대나무 통을 ⅔로 쪼개 수릿대를 만든다. 그리고 말총을 20가닥씩 두 묶음 만들어 한쪽 끝을 창호지로 매듭짓는다. 수릿대에 두 묶음의 말총을 좌우로 끼워 넣고, 수릿대가 벌어지지 않도록 양쪽 끝을 고무줄로 묶는다. 발걸이 양쪽 끝 고리를 수릿대에 끼운다. 가슴 선에 띠를 둘러 묶고 왼쪽 다리를 구부려 발걸이에 걸고 수릿대를 가슴 쪽으로 잡아당겨 가슴 선에 묶는다.

2) 잉아대 만들기

길이 5cm 얇은 두 댓개비를 합쳐 긴 무명실로한 쪽을 묶는다. 아래쪽 말총 가닥을 위쪽 말총 가닥 사이로 올려 걸어 실이 ∪형이 되면 댓개비에 묶는다. 이렇게 하면 40가닥의 말총이 ∧형으로 교차하게 된다.

3) 편자짜기

구부렸던 왼쪽 다리를 뻗고 날줄도 길게 풀어서 다시 묶는다. 씨줄이 될 말총 7가닥을 날줄의 끝 부분에 묶고, 4가닥은 왼쪽으로 넘기고 3가닥은 오른쪽으로 넘긴다. 잉아대를 들어 날줄 사이를 벌리고, 머리를 땋듯이 한 가닥씩 편자칼에 태워 반대편으로 넘긴다. 편자 길이 70cm 정도 되면 끝을 매듭지어 완성한다.

4) 앞뒤 뜨기

물 적신 편자를 몸골에 두르고 박힌 대못에 끝을 묶어 고정시킨다. 연발은 편자 밑에 끼워 넣어 바느질하기에 편하게 하고, 바늘에 긴 말총을 꿰어 편자의 맨 아랫줄의 코에 걸어 뜬다. 그리고 코일형태로 뜬다. 첫 줄은‘윗도리’라 부른다. 둘째 줄은 ‘속도리’라고 부른다. ‘윗도리’에 걸어 떠준다. 세 번째 줄부터 앞(이마)과 뒤(이마 뒤)에 설주를 짠다. 설주를 중심으로 앞뜨기는 성글게, 뒤뜨기는 촘촘하게 뜬다.

5) 설주 뜨기

설주는 앞뒤의 경계부분으로서 4~6코를 만들어 매듭짓다. 완성되고 보면 4~6개의 두꺼운 매듭 줄이 형성된다.

6) 막도리 뜨기 : 당 걸기 위해 말총 5가닥을 꿰어 두껍게 한 줄 더 떠준다.

7) 당 걸기

뜨기를 마친 것을 몸골에서 빼내어 당골로 옮겨 두르고 물에 적신다. 편자와 뜨기 한 부분이 고정되도록 박힌 대못에 단단히 묶는다. 이매걸이로 편자부분을 둘러 감싸 묶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당골 윗부분에 둥근 당테를 놓고 작은 못 4개 박고 고정시킨다. 두꺼운 말총 3가닥을 꿰어 막도리 코에 걸어 매듭짓고, 길게 빼 다시 당테에 걸어 매듭짓는다. 이 작업을 계속 반복한다.

8) 삶기

당골의 들어간 부분을 단단히 둘러 묶어 2시간동안 삶는다. 그리고 그늘에서 건조한다.

9) 마무리

당테를 빼고, 삐져나온 말총을 정리한다. 그리고 검은색 공단으로 감싸고 관자와 당줄을 끼워 완성한다.

4. 용도

망건, 전통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