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탕건장(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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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8986277387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0-12-26
저자
  • 장경희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53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탕건(宕巾)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신분상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애용하던 모자이다. 

이 책에서는 탕건의 개념과 역사, 재료와 제작 도구, 종별과 제작 과정, 탕건장의 생애와 전승현황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보유자 김공춘의 탕건 제작 과정과 기술을 조사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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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탕건은 남자들이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사모(紗帽)나 갓 대신 평상시 집안에서 쓰며 말총이나 쇠꼬리털로 만든다. 이러한 탕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탕건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관직자가 평상시에 관을 대신하여 썼고, 속칭 ‘감투’라고도 하여 벼슬에 오르는 것을 일컫는 ‘감투쓴다’는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국의 탕건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고구려 벽화나 고대의 관모에서 변화된 것인지 밝히기가 어렵지만, 고려시대에는 중국 송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라의 최치원이나 고려시대 인물인 이색, 정몽주 등을 그린 고려 후기의 초상화에서 쓰고 있는 모자가 탕건모양과 같기 때문이다. 이 모양은 조선 전기까지 이어진다.

탕건은 우리나라의 말총이 대부분 제주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졌다. 탕건은 홑탕건과 겹탕건, 바둑탕건으로 분류된다. 모두 형태는 같으나 겹으로 또는 2중, 3중으로 엮어 나가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 것이다. 바둑탕건은 사각무늬를 놓은 것인데, 이는 탕건이 독립된 모자 구실을 함에 따라 장식화된 것이다.

탕건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김혜정이 탕건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1. 재료

말총, 먹물 등

2. 제작 도구

탕건골(탕건 틀), 쳇때기, 바늘, 연발, 박죽, 털망, 물그릇, 대받흠, 중둥띠(옷감띠), 장낭실, 칼, 먹솔, 골무, 나무못 등

3. 제작과정

1) 말총 준비 : 물에 세척하고 그늘에서 건조한다.

2) 술기 끼우기

말총 10~15가닥을 하나로 모아 탕건골 밑 둘레에 맞춰 매듭짓는다. 술기를 두 개 만들어 매듭이 탕건골 양쪽에 오도록 끼운다.

3) 줄머리 놓기

바늘에 말총 한 가닥을 꿰어 0.3~0.5cm 일정한 간격으로 술기를 감치면서 코를 만들어준다.(홑탕건 150코, 겹탕건/바둑탕건 180~200코)

4) 맺어가기 : 각 코에 말총을 걸어 꿰어 매듭을 지어간다.

5) 눈썹얽기 : 탕건골의 밑둘레에 있는 구멍을 통해 무명실로 술기를 꿰어 짠다.

6) 밀질하기

지금까지 짠 것의 밑에 연발을 넣어 젖은 손으로 누르면서 아래로 밀어당긴다.

7) 초벌얽기

탕건골의 정수리 지점에 나무 못을 박고 여러 겹의 무명실로 맺어간다. 마지막 도리는 3~4cm 간격으로 느슨하게 걸어 못에 고정시킨다.

8) 박죽과 연발 넣기

탕건골의 앞 턱진 부분에 박죽을 넣어 바늘받침대를 만들어 준다. 연발은 짠 것의 밑에 가로로 넣어 매끄러운 바늘받침대를 만들어준다.

9) 군도리 짜기 : 밀어 올린(밀질)것에 10도리 정도 더 짠다.

10) 날줄 줄이기

박죽을 넣은 부분의 날줄(약 28줄)을‘Y' 형태로 짜서 반으로 줄인다. 줄인 후 50도리 정도 더 맺는다.

11) 밀질하기

초벌실을 풀고 연발과 대받흠을 넣어 젓은 손으로 윗면까지 밀어 올린다.

12) 윗면 맺어가기 : 얽음실로 고정된 것을 다시 맺어가며 결어간다.

13) 상지 접기

앞뒤가 만난 이음선에 말총 10가닥으로 단단히 감친다. 탕건의 형태가 잡힌 후, 얽음실을 풀고 물에 적시고 줄을 정리한다.

14) 날줄 세우기 : 날줄 위에 말총 2~3올로 덧 짜면서 날줄을 두껍게 한다.

15) 삶기/건조 : 탕건골에 끼운 채, 30분간 삶고 그늘에서 3시간 건조한다.

16) 눈썹 얽음실 자르기

술기를 고정한 무명실을 자르고 탕건을 골에서 빼낸다. 그리고 뒤집어 삐져 나온 실을 정리한다. 다시 뒤집에 골에 끼운다.

17) 안구갑 달기 : 말총 18가닥을 꿰어 술기에 붙여 술기와 같이 감친다.

18) 밖구갑 달기 : 말총 10가닥을 안구갑 위에 덧대어 감친다.

19) 삶기/건조 : 다시 30분간 삶고 그늘에서 3시간 건조한다.

20) 장식하기

말총 6가닥을 돌려 꼬아 고리를 만들어 매듭지어 장식한다.

 

21) 먹칠하기 : 먹칠하여 자연건조

22) 탕건 완성

4. 용도

탕건, 전통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