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제와장(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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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43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보유자로 인정된 한형준씨의 기와 만들기를 중심으로 그의 삶을 담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은 영화 내용을 모두 아우르면서 사진·도면·그림을 중심으로 기능을 해설하고 지정 당시의 관련 보고서나 논문들의 한계를 보완하여 상세하고 개설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기록영화와 함께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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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와장이란 기와를 전문으로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기와는 건축물의 지붕에 빗물이나 습기가 새어들지 못하게 덮어 씌워 침수를 막고 흘러내리게 하여 지붕 밑에 있는 목재의 부식을 방지함과 동시에 건물의 경관과 치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한때 장식적인 효과와 더불어 권위와 부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기와의 역사는 기원전 2∼1세기경 중국 한(漢)대에 대동강 유역으로 먼저 들어와 차츰 전 지역에 퍼져 지금에 이르렀다. 기와는 암키와와 수키와가 있으며, 부속장식 기와로는 암막새와 수막새, 귀면기와, 치미(치尾), 용두(龍頭), 망와(望瓦) 등이 다채롭게 개발되었다.

기와를 만드는 공정은 찰진 진흙으로 된 점토를 물과 반죽하여 나무로 만든 모골(模骨)이란 틀에 넣는다. 모골의 외부에 마포나 무명천을 깔고 반죽한 진흙을 다져 점토판 위에다 씌워 방망이 같은 판으로 두들겨 약간의 기간동안 건조한다. 그런 다음 와도(瓦刀)로 2등분하거나 또는 3, 4등분하여 자른 다음 기와가마에다 차곡차곡 쌓아 1000℃ 이상의 높은 온도로 구워낸다. 검은색이나 은회색이 되면 제대로 구워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와제작은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기와를 만들었으나 콘크리트, 슬라브집이 생기면서 차츰 그 수요가 줄어 현재에는 경상도 울산과 전라도 장흥지방에서만 제작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기계과학의 발달로 인해 질적, 양적으로 기계제품에 밀려나는 실정이어서 제와장의 보전를 위해 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의 한형준 씨를 전승보유자로 인정하였다.

1. 재료

모래가 적당히 섞인 양질의 점토

2. 도구

와통, 막새틀, 가마

3. 제작과정

1) 흙(질) 채취

기와 제조과정에서 질 좋은 질광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추수가 끝난 인근 논에 가서 갈퀴로 짚검불을 걷어내고 원토를 찾는다. 곡괭이와 삽으로 표토층을 30~40㎝ 이상 파내면 기와 굽기에 적당한 흙이 나온다. 보통 기와 굽기에 적당한 흙 색깔은 검은흙, 누런 흙, 붉은 흙이 고루 섞여 있는 것이 좋다. 원토는 주로 지게로 기와막으로 운반한다. 채취된 흙은 보통 이듬해 봄까지 질마당에 비축한다.

2) 흙이기기-흙괭이질

흙구덩이에 질을 약 25㎝정도 펴놓은 후에 적당한 물을 주고 하룻밤 동안 재운다. 하룻밤이 지난 다음 생질을 흙괭이로 한쪽부터 얇게 깎으면서 흙을 이긴다. 먼저 흙괭이질 할 때 흙괭이 끝의 촉감과 돌멩이와 부딪치는 소리를 통해 이물질을 골라낸다. 다름으로 어느정도 흙괭이질 한 흙을 다시 발로 밟으면서 작은 돌멩이와 이물질을 골라낸다. 같은 흙을 전체적으로 흙괭이질과 발로 밟는 작업을 세 번씩 하게 된다.

3) 흙벼늘 쌓기 작업

흙벼늘 쌓기는 계별로 첫벼늘 쌓기, 중벼늘 쌓기, 막벼늘 쌓기로 나뉘어 진다. 먼저 첫벼늘 쌓기는 흙구덩이에서 이겨진 질을 흙가래로 사각지게 적당량의 흙덩어리를 떠서 떡치듯이 내리치면서 둥글게 쌓아 올린다. 어느 정도 흙이 쌓이면 맨발로 둥글게 돌아가면서 밟는다. 맨발로 곱게 밟은 후에 다시 질을 올리고 또다시 흙을 밟는다. 이렇게 여러 층으로 흙을 밟아 쌓아 올려 원통형으로 된 흙무더기를 첫벼늘 이라고 한다. 첫벼늘이 완성되면 쨀줄을 가지고 흙을 얇게 깍아내면서 다른 장소에 두 번째 중벼늘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막벼늘쌓기는 중벼늘을 다시 줄깨끼질하면서 막벼늘을 만든다. 막벼늘을 쌓고난 뒤에 쨀줄을 가지고 옆면의 흙을 자르면서 원통형으로 만든다. 잘려 나간 흙은 다시 흙벼늘위에 올려놓고 밟는다. 그러면 원통형 벼늘이 원추형으로 만들어지면서 뚜껑있는 식기 모양을 띠게 된다.

4) 다무락 쌓기

질을 쌓은 모양이 담 쌓은 것과 비슷하다 하여 전라도 방언으로 '다무락 쌓는다'고 한다. 가름대로 다무락을 수직 잡아 옆치기를 하고, 네 귀에 기와 두께 높이의 눈대(고마)를 똑같은 수로 쌓는다. 양쪽 눈대 위에 장자를 올려놓고 양 편에서 정자위에 쨀줄을 대고 시루떡의 켜처럼 편을 뜬다. 그 다음 편자를 이용해 암·수키와의 와통크기 만큼 쨀줄을 이용해 세로로 찌른다.

5) 기와 만들기

찰진 진흙으로 된 점토를 물과 반죽하여 나무로 만든 모골(模骨)이란 틀에 넣는다. 모골의 외부에 마포나 무명천을 깔고 반죽한 진흙을 다져 점토판 위에다 씌워 방망이 같은 판으로 두들겨 약간의 기간 동안 건조한다. 그런 다음 와도(瓦刀)로 2등분하거나 또는 3, 4등분하여 자른 다음 기와가마에다 차곡차곡 쌓아 가마 속을 완전히 날기와로 채우고 흙벽돌과 폐기와를 이용해 굴문을 막는다. 굴문을 막고 난 뒤 간단히 제물을 마련하여 굴문 앞에서 화부를 비롯한 일꾼들이 기와가 잘 구워지기를 기원하면서 굴 제사를 지낸다. 가마 불 작업은 지푸라기에 불을 붙여 피우는불, 기와 봉통 속으로 들어가는 초불, 중불, 상불, 1000℃ 이상의 높은 온도의 은빛 불에서 구워낸다. 검은색이나 은회색이 되면 제대로 구워진 것이다.

4. 용도

전통 건축용 기와

1) 기본기와 : 수키와, 암키와

2) 막새 : 수막새, 암막새, 이형막새(소형막새, 반원막새, 타원막새), 모서리기와

3) 서까래 기와 : 연목기와, 부연기와, 사래기와, 토수

4) 마루기와 : 적새, 착고, 부고, 치미, 취두, 용두, 귀면기와, 망새, 마루 수막새, 마루 암막새, 잡상

5) 특수기와 : 기단용기와, 장식용기와, 무덤용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