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금속활자장(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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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화산문화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1-12-26
저자
  • 박문열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39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금속활자 인쇄술이 발명되기까지 인쇄사적 의미, 금속활자와 금속활자장의 공예사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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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서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장인을 말한다.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려시대에 창안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고종 19년(1232) 강화도에 천도한 고려 조정이 개경의 서적점(書籍店)에서 찍은 금속활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다시 새겨낸 것이 전하며, 국가전례서인 『상정예문(詳定禮文)』을 금속활자로 찍은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전에 금속활자 인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관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량·발전시켰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는 주조기법으로 제작된다.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은 글자본만들기, 원형만들기, 주조작업, 마무리작업 등 크게 4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주조기법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활자 하나하나를 밀랍으로 만드는 밀랍주조기법으로 초기에 주로 쓰인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활자의 원형으로 주물틀을 만든 후 찍는 모래주조기법으로 조선시대 초조갑인자 이후 보편화된 방법이다.

금속활자는 글씨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과학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만들어낸 종합예술품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전통공예기술이다. 그러나 근대이후, 서양문화가 전래되면서 금속활자 인쇄술이 사라져서 약 100여 년간 단절되었다. 오국진이 금속활자장의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잊혀졌던 전통기법을 복원·전수해오다가 사망하였으며, 현재는 임인호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 되었다.

1. 재료

1)구리-황동, 청동

2)아연

3)주석

4)납

5)철

2. 도구

1) 서사도구: 종이, 모필, 먹, 벼루

2) 절단공구: 칼, 가위, 쇠톱, 작두

3)조각도구: 평칼, 창칼, 원칼, 삼각칼

4) 끓이기 도구: 화덕, 도가니, 물판, 갯토, 주형

5) 연마도구: 칼, 줄

6) 기타도구: 망치, 저울, 치수자, 걸음쇠, 짚음쇠, 그음쇠, 그림쇠

7)인판틀: 고착식 인판틀, 고립식 인판틀

8) 조판도구: 활자고르게, 활자다지게, 대쪽, 밀랍, 줄, 망치

9) 인출도구: 종이, 먹물, 먹솔, 인체

10) 활자보관도구

3. 제작과정

1) 글자본 만들기

책을 찍어내는 데 필요한 글자수와 크기를 조사하여 먼저 필사하거나 모사를 해 놓는다. 이것으로 글자본의 원형을 만든다.

2) 원형 만들기

원형을 만들기 위해 밀납 또는 나무로 주조될 주물과 같은 금속 활자의 형태를 만든다. 용도와 주조할 방법에 따라 재료가 결정된다.

(1) 밀납주조 기법

찰흙을 곱게 빻아서 빚는다. 이것을 네 둘레에 테를 두른 나무판에 판판하게 깔고 다진 다음 햇볕에 쬐어 반쯤 말린다. 밀랍을 불에 녹여 필요한 두께만큼 판형으로 응고하여 만든 다음 글자본을 붙이고 조각칼로 각자한다.

(2) 모래주조 기법

모래주조용 원형은 글자본을 나무판에 붙이고 글자를 새기는 것이다 이 경우 나무는 대개 회양목을 사용한다. 글자가 다 새겨지면 하나씩 실톱으로 잘라내며 내면은 잘 다듬고 크기가 일정하도록 손질한다.

3) 주조(주물) 작업하기

(1) 밀납주조 기법

밀납으로 만든 원형에 쇳물을 국자로 떠서 그 판 위에 부어 홈을 따라 움푹 새긴 곳으로 흘러들게 한다. 쇳물을 고루 판판하게 하여 식힌 다음 판 위에 흑판을 들어내면 가지쇠에 달린 활자만 남는다. 그런 다음 가지쇠에 달린 활자를 하나하나 잘라내어 줄로 깎고 다듬어서 깨끗하게 완성시킨다.

(2) 모래주조 기법

쇠거푸집에 갯벌의 고운 흙을 깐 다음 나무에 새긴 원형을 낱낱이 박고 잘 다져 글자가 움푹 들어가게 자국을 낸다. 다른 거푸짚을 덮고 다져 그쪽에도 자국을 낸 다음 어미자와 가지쇠를 밴 다음 하나의구멍으로 녹인 쇳물을 쏟아 붓고는 그것이 홈길을 따라 움푹 찍힌 자국으로 흘러 들어가게 한다.

부은 쇳물이 식어 굳으면 거푸집을 분리시키고 가지쇠를 들어내어 매달린 활자를 두들겨 하나씩 떨어지게 하거나 쇠톱을 이용해 떼어낸다. 그 다음 활자를 줄로 하나하나 깎고 다듬어서 깨끗하게 손질하여 완성시킨다.

4. 용도

금속활자 인쇄판, 전통 문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