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사기장(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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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36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보유자 김정옥(金正玉)의 사기(沙器) 제작 기술을 과정별로 조사·정리하여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사기의 역사, 사기제작의 시설 및 도구, 사기 제작과정, 전승현황 등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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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사기장이란 백토 등을 혼합하여 그릇형태를 만든 다음 130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사기그릇을 만드는 기술 또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 도자기는 고려시대부터 천하제일의 비색청자로서 그 명성을 떨쳤으며 국가기관인 사옹원(司甕院)에서 제작하였는데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경기도에 분원을 설치하여 특별히 제작하였고 조선 후기에는 관요(정부 관리하에 도자기를 만드는 곳)가 폐쇄되면서 도공들이 문경, 괴산, 단양 등 지방으로 흩어져 민요(민간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곳)가 번창하였다.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공예품으로 도자 공예제품에 따라 제와장·옹기장·도기장·사기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기의 제작과정은 사토를 채굴하는 것부터 구워내는 작업까지이다. 우선 모래흙(사토)을 구한 후 물에 넣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비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순수 흙으로 그릇의 형태를 만드는 물레작업을 한다. 만들어진 그릇을 가마에 넣고 초벌구이와 유약을 바른 뒤 다시 재벌구이를 해서 구워낸다. 전통적인 나무로 만든 발물레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는데, 이러한 물레 돌리는 방법이 한국 도자기 장인들의 기술이다.

사기장은 서민적이면서 활달한 조선분청사기와 단아한 선비의 향을 담고 있는 조선백자의 한국적 정감과 멋을 나타내는 전통공예기술로 가치가 높아 문화재 보전차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기능보유자로는 김정옥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1. 재료

사토, 안료, 유약

2. 도구

발물래, 잔판, 지질박(도개), 안질개, 예새, 굽새, 질대, 가리새, 노루가죽띠, 나무호미, 채, 흙물바가지, 흙가래, 채다리, 널판, 굽대, 나무방망이, 약연, 붓, 불꼬챙이, 도침, 사기가마

3. 제작과정

1) 토물작업하기

이 작업은 땅두멍과 괭시설에서 사기그릇을 만드는 원료인 사토물을 수비하는 공정이다. 땅두멍에 물을 가득 채우고 사토를 괭에 약 두 집 정도 넣고 땅두멍의 물을 괭에 어느 정도 채운 다음 토물가래로 휘저어 가면서 사토를 푼다. 사토물이 생기는 것을 토물이라고 하는데, 이 토물을 땅두멍으로 옮긴다. 흙물바가지로 토물을 땅두멍에 붓는 과정을 ‘토물 받는다’고 한다.

이 과정을 수십차례 반복하면 자연히 사토 찌꺼기인 모래와 돌덩어리, 나무뿌리 등의 잡물들이 괭과 삼태기인 채에 채워지므로 이것을 덜어낸다. 또 괭에 채워져 있는 잡물들을 삽으로 파내고 다시 괭에 사토를 뒤져 놓은 다음 땅두멍물을 괭에 옮겨 퍼 넣는다. 이런 작업을 약 5일 동안 하면 땅두멍에는 자연히 토물 받은 앙금이 땅두멍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가득 채워지게 되고 많은 곁물이 생기게 된다. 이 곁물을 퍼내고 나면 사토 앙금만이 남게 되는데 이를 질이라고 한다. 땅두덩에 가라앉은 질은 질밭이나 봉당으로 옮겨 말린다. 어느 정도 말리면 흙가래 또는 낫으로 질을 떠내어 움 안에 마련된 이길괴로 옮겨 저장한다.

2) 꼬박, 물레작업하기

수비된 사토는 꼬박 작업을 거쳐 그릇으로 빚는 물레작업을 한다. 물레 위에서 꼬박을 갖고 그릇을 진 다음 볕에 말리면 빛사기, 봉당에서 말리면 봉당사기이다. 이것을 굽가리한 뒤에 또다시 햇볕이나 봉당에서 완전히 말린 다음 물걸레질하여 다시 건조한 흙그릇을 날사기라고 한다.

3) 가마 작업하기

날사기를 가마에 집어 넣어 초벌구이인 끝목을 마친 다음 재벌구이를 위한 여러 공정 과정을 거쳐 재벌구이까지 끝내는 것이 가마작업이다.

초벌구이 과정은 끌목과 땅끌목으로 나뉜다. 끌목이나 땅끌목은 대체로 벗긴불(약 300~400도) 정도에서 끌목사기 또는 날사기가 만들어진다. 정형한 그릇을 가마에 넣고 초벌구이 한 뒤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 재벌구이를 거쳐 완성된다. 재벌구이는 1,300~1,600도까지 올려 구워낸다.

4. 용도

장식, 음식 등을 담는 용기, 생활용품 보관 용기

전통 도자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