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금박장(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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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민속원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9-11-30
저자
  • 심연옥
  • 이채원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9호인 금박장의 금박용어와 공예, 금박장과 도다익장, 부금의 역사, 금박유물과 쓰임새, 금박문양, 금박의 실제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였고, 전승 및 활동 현황을 알아보았다. 

내용

1. 재료

1) 목판제작: 배나무 판재, 식물성기름, 경면주사(황화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광물, 주홍색 또는 적갈색), 한지

2) 금박재료: 문양판, 금박, 어교, 얇은 면직물

2. 도구

톱, 대패, 사포, 종지, 붓, 연필, 먹지, 먹, 벼루, 약연, 연적, 조각칼, 끌, 숫돌, 화로, 상(상부 전면에 솜을 얇게 두고 이 위에 다시 폭신한 모직류를 종이에 싸서 깔아둔다)

3. 제작과정

1) 문양판 만들기

(1) 목판 준비하기

문양판의 재료는 배나무가 가장 좋다. 통나무를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말린 나무를 약 3cm 두께의 판으로 자른다. 이것을 그늘에서 5~6년 건조시킨다. 건조된 목재는 용도에 맞게 잘라서 끓는 물에 약 2분간 데친다. 이때 끓이는 물에 들기름 또는 콩기름을 약간 넣어 준다. 데쳐낸 목판은 일주일정도 건조시킨다. 틀어진 부분을 톱이나 대패로 잘라낸다. 이렇게 다듬은 목판을 더 이상 뒤틀어지지 않을 때 까지 1년 정도 더 말려둔다. 문양판을 조각하기 전, 무늬의 크기와 모양에 맞게 원이나 네모로 자른다. 사포로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2) 목판에 주사 칠하기

경면주사 원석을 곱게 갈고, 여기에 물을 한 티스푼정도 넣는다. 만들어진 목판 위에 붓으로 준비한 주사를 칠한다. 칠을 한 목판은 1달 이상을 말린다.

(3) 문양본 그리기

금박할 문양을 도안한다. 도안은 주로 대대로 내려오는 문양판의 문양을 참조한다. 때에 따라 새롭게 디자인하기도 한다. 여러 번 수정해가며 도안을 완성한다. 목판 위에 조각할 도안의 역상을 그려 넣는다.

(4) 조각하기

문양판을 조각하는데는 끌과 조각칼이 쓰인다. 끌은 넓은 면적을 파낼 때 사용한다. 조각칼은 무늬를 새긴다. 문양의 크기와 섬세한 정도를 따져 폭이 다른 조각칼을 골라서 쓴다. 조각은 무늬가 도드라지는 양각으로 새긴다. 목판의 바깥쪽부터 조각한다. 조각을 할 때는 우선 선대로 한번 쭉 그어서 금을 낸 후 창칼을 손에 쥐고 바깥쪽으로 깎는다. 이때 나무 결을 잘 살펴 선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문양의 돋을새김은 직각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경사를 주어 깎는다. 조각의 깊이는 가는 선은 2mm이상이 되어야 하며, 넓은 데는 5mm이상 판다.

새김질을 끝낸 문양판은 사포로 문질러 면을 고르게 한다. 그리고 물에 살짝 삶아 낸다. 기름을 넣으면 코팅역할을 한다. 삶아 낸 문양판은 그늘에 놓아 말린다.

(5) 조각보완하기

1차로 조각을 끝낸 후 보완 작업을 한다. 보완 작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접착제 때문이다. 금박에 사용하는 접착제는 점도가 강하고, 밀도가 높다. 그래서 조각된 문양과 옷감에 찍힌 것이 차이가 날 수 있다.

2) 금박하기

(1) 어교 만들기

말린 민어부레 서너 쪽을 잘게 자른다. 잘라 놓은 민어부레를 그릇에 담고 물을 붓는다. 이때 수돗물보다는 약수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수돗물을 사용하면 끈기가 없다. 물과 부레의 양은 약 10대 1 비율로 넣는다. 부레의 단백질 성분이 우러나올 때까지 천천히 저어 주면서 하루 종일 은근하게 졸인다. 뽀얗게 물이 우러나오면 삼베 헝겊에 걸러낸다. 민어부레에 다시 물을 넣고 재탕한다. 이런 식으로 물의 양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다섯 번 정도 우려낸다. 부레 끓인 물을 모두 큰 솥에 함께 섞는다. 부레 끓인 물을 약불에 올려놓고 조린다. 색을 띠며 10분의 1정도까지 줄어들면 따로 그릇에 옮겨 담는다. 그리고 이것을 중탕으로 서서히 졸인다. 졸아들수록 점성이 생기고,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이 된다. 식히면 굳어지므로, 사용할 때는 불에 녹여 쓴다. 이것은 상온에 두고 1년에서 5년 정도 쓸 수 있다.

(2) 금박 하기

금박을 작업하기 좋게 잘라둔다. 순금박은 가능한 한 작게 잘라 사용하여 금의 낭비를 막는다. 어교를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씩 섞어 가며 끓여서 농도를 맞춘다. 어교는 옷감의 종류에 따라 농도를 달리해야 한다. 같은 직물이라도 염색한 색상이나 문양에 따라 농도가 다르다. 직물이 얇으면 농도가 옅어지고, 직물이 두꺼우면 농도가 짙어진다. 문양판에 붓으로 어교를 칠한다. 어교가 목판에 스며서 표면이 약간 굳은듯하면 다시 한번 덧칠한다. 만약 접착제가 묻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으면 무늬가 나타나지 않거나 흐려진다. 그러므로 덧칠을 하는 것이다.

상 위에 얇은 면직물을 깔고 금박을 입힐 옷감을 펴 놓는다. 금박할 부분에 맞추어 문양판을 엎어 놓는다. 문양판 위를 주먹으로 여러 번 두드린다. 이 때 문양판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늬가 일정하게 박히도록 고르게 힘을 준다.

문양판의 한쪽부터 떼어내고, 문양을 찍은 부분에 금박을 한 장씩 덮는다. 손으로 금박이 덮힌 부분을 살짝 두드린다.

4. 용도

왕실 복식, 민간혼례복, 머리에 쓰는 조바위, 남바위, 호건, 복건, 수사지, 댕기, 굴레 등과 보자기, 흉배 등 장신구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