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궁중채화(1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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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91794498
발행처
노마드북스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09-09-07
등록
admin(관리자)

1. 재료

  • 1) 천 ; 명주, 모시, 삼베
  • 2) 염료 ; 홍화, 쪽, 치자, 자초
  • 3) 정련제 ; 비누, 중성세제
  • 4) 표백제 ; 콩
  • 5) 매염제 ; 잿물

2. 제작 도구

  • 1) 조각도 ; 나뭇가지를 조각하거나 밀납을 다듬을 때 사용한다.
  • 2) 인두 ; 둥글거나 고리가 있거나 홈이 있는 다양한 인두로 꽃잎이나 잎사귀의 맥을 잡을 때 사용한다.
  • 3) 칼 ; 꽃대나 잎사귀의 살을 잡을 때 사용한다.
  • 4) 가위 ; 여러 종류의 가위로 꽃잎을 오리거나 정리할 때 사용한다.
  • 5) 붓 ; 크고 작은 여러 가지로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할 때 사용한다.
  • 6) 대통 ; 꽃 잎맥을 잡거나 꽃술을 묻힐 때 사용한다.
  • 7) 누름통 ; 꽃잎과 잎사귀의 주름을 잡을 때 사용한다.
  • 8) 꽃틀[花骨] ; 꽃잎이나 잎사귀의 형태를 뜨는데 사용하는 기본틀이다.
  • 9) 화로 ; 인두를 달굴 때 사용한다.

3. 제작과정

궁중 잔치에 사용하는 꽃의 종류는 다종다양하다. 연꽃, 모란, 복숭아꽃, 국화, 사계절화, 월계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꽃을 만드는 순서는 대체로 비슷하다. 바탕천 염색하기, 바탕천 손질하기, 꽃 만들기, 채화 완성하기 등의 순서이다.

  • 1) 바탕천 염색하기 ; 전통적으로 천에 염색하는 방법과 마찬가지이다.
    • (1) 정련(精練)하기 ; 직조할 때 생긴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빤다. 얇은 비단천은 올이 밀리지 않게 주의한다.
    • (2) 표백하기 ; 천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 비단천은 콩물에 담가 살살 주무른다.
      • 무명은 잿물에 담가 끓는 물에 삶은 후 빨아 햇볕에 말린다.
      • 광목은 콩물이나 쌀뜨물에 2-3일 담가 눌렀다가 햇볕에 말린다.
    • (3) 염색하기 ; 염액에 천이 충분히 잠겨 얼룩지지 않게 하고, 천연 재료로 염색한다. 붉은색은 홍화로, 파란색은 쪽으로, 노란색은 치자로, 녹색은 괴화로 염색한다.
  • 2) 바탕천 손질하기
    • (1) 풀 쑤기 ; 천을 다루기 쉽게 하기 위해서 풀을 먹인다.
      • 풀은 다양하여 쌀풀, 밀풀, 감자풀이 일반적이다.
      • 비단천에는 녹말과 우뭇가사리로 만든 해초풀을 사용한다.
      • 천에서 향기가 나게 하기 위해 과일향이나 꽃즙을 풀에 혼합하기도 한다.
    • (2) 풀 먹이기 ; 풀이 천에 골고루 배이게 한다. 소금을 넣어 풀의 부패를 방지한다.
    • (3) 푸새하기 ; 천의 수평과 수직을 편평하게 펴주기 위해서이다.
      • 풀을 먹여 천이 약간 축축할 때 천을 양쪽에서 잡아 당긴다.
      • 그 다음 천을 네모지게 접고 흰 수건에 싸, 발로 밟는다.
      • 다듬잇돌에 올려 2-30분간 방망이로 두들겨 준다.
  • 3) 인두로 지져 비단꽃 만들기
    • 비단천을 오려 꽃잎을 만들고 그것을 물에 살짝 적셔 촉촉하게 한다.
    • 화로에 인두를 달군 후 꽃잎의 가장자리를 눌러 형태를 잡는다.
    • 잎사귀는 뾰족한 인두로 눌러 잎맥을 새긴다. 밀납액(蠟醬)에 담갔다가 꺼낸다. 가장자리를 잎사귀의 형태를 따라 톱니바퀴처럼 오려낸다.
    • 꽃술은 삼실에 밀풀을 먹여 힘있게 만들어 사용한다.
    • 꽃가루[花粉]는 겨자 가루를 물에 개어 꽃술 위에 두껍게 칠한다. 올이 엉키지 않게 대통에 감아서 칠하면 좋다.
    • 나뭇가지나 대나무에 감아 꽃과 잎사귀 등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차례로 조립한다.
  • 4) 밀납을 녹여 꽃 만들기
    • 밀납을 약한 불에 녹인다. 녹은 밀납액을 종이에 부어 깨끗한 그릇에 받아낸다. 세 번 짜면 찌꺼기가 걸러져 맑은 빛이 된다. 맑은 밀납액을 접시에 올린다.
    • 밀납액에 치자를 넣어 물들인다. 매화꽃 누름틀을 냉수에 담갔다가 꺼낸다. 그 후 여기에 밀납액을 담가, 손으로 눌러 얇고 오목하고 둥글게 만든다. 이것을 다시 냉수에 담그면 꽃잎이 틀에서 떨어져 나와 물위에 떠오른다. 밀납꽃을 물 위에서 건져 종이 위에 엎어두면 금방 건조된다.
    • 국화꽃과 같은 꽃잎은 한 장 한 장 밀납(蜜臘)을 붙여 인두질하여 만들기도 한다.
  • 5) 꽃술과 꽃받침 만들기
    • (1) 꽃술 만들기 ; 꽃술은 노루털이나 고운 모시털(細苧布)을 뽑아 그 위에 밀납액을 바른다. 암술 2개는 길게, 수술 50개는 짧게 만든다. 여기에 석자황 등을 묵히고 꽃잎 속에 넣는다. 여기에 꽃받침을 받쳐준다.
    • (2) 꽃받침 만들기
      • 종이의 끝을 뾰족한 톱니 모양으로 자르고 반대쪽 끝은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게 자른다.
      • 종이를 통대에 감고 톱니모양 쪽은 콩대의 오목한 곳 아래로 드리워 묶는다.
      • 종이의 다른 쪽은 말아서 실을 풀면 꽃 받침이 완성된다.
      • 이것을 밀납액에 담갔다가 꺼내면 5개의 꽃잎받침이 된다.
      • 꽃잎과 꽃술과 꽃받침을 준비하여 꽃잎 끝에 밀랍액을 묻혀 다섯장으로 만들어 매화꽃을 완성한다.
  • 6) 나뭇가지에 붙여 완성하기
    • 가지는 실제 나뭇가지를 꺾어서 사용한다. 가지는 많아야 셋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곁가지도 5-6개 정도여야 한다.
    • 나무 밑둥은 굵기가 얇은 복숭아, 살구, 도토리의 것이 좋다. 여기에 완성된 꽃과 꽃술 및 꽃받침을 꽂는다.
    • 나무 길이가 큰 것은 약 3m 이하의 것을 사용한다.
    • 크기가 큰 채화는 비단으로 홍색과 파란색으로 꽃 2,000다발을 만들기도 한다.
    • 꽃과 꽃 사이에는 온갖 예쁜 새와 곤충 12다발을 만든다. 비치로 나비를 만들기도 한다.

4. 용도

궁중채화는 조선시대에 궁중 연회 때 화병에 꽂거나 상 위 음식에 꽂거나 참석자의 머리 위에 꽂아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