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선자장(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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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28511044
발행처
민속원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17-12-15
저자
  • 김삼대자
등록
admin(관리자)

1. 재료

1) 대나무 : 2~3년생으로 10월부터 2월 말 사이에 채취한다. 초록빛을 띄고, 표면에 흠집이 없고, 매끄러워야 한다. 대나무는 지름 25~30cm, 마디 29~40cm 정도의 것을 사용한다.

2) 한지 : 닥나무로 제작한 종이이다.

3) 등은 대추나무, 벼락 맞은 대추나무, 먹감나무, 우골, 박달나무, 흑단, 물소 뿔 등 단단한 재료로 깎아 만든다.

4) 풀 ; 민어부레풀과 아교를 1:1의 비율로 섞은 것을 사용한다.

5) 찹쌀풀 ; 한지를 바를 때 사용한다.

2. 제작 도구

1) 칼 : 부챗살을 깎고 다듬을 때 다양한 종류를 사용한다,

2) 톱 : 대나무를 베거나 자르는 도규이다.

3) 줄 :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을 때 사용한다. 평줄은 편평한 면에, 둥근줄은 곡선의 형태에 사용한다.

4) 짜구 : 도끼와 유사하며 단단한 나무를 찍어 깎는 도구이다.

5) 활비비와 송곳: 구멍을 뚫는 도구이다.

6) 방목과 도구리 : 작업용 나무 테이블이며, 도마라고도 한다. 도구리는 방목에 꽂는 지지대이다.

7) 인두: 부채살에 무늬를 내는 도규이다.

8) 삼끈 : 댓살을 묶는 도구이다.

9) 전지와 대꼬챙이 : 흐트러진 부챗살을 고르게 만들어준다.

10) 숫못, 암못, 대나무 바늘 : 부챗살을 고정시킨다.

11) 목살자 : 부챗살의 치수를 잰다.

12) 교할 : 대나무로 만든 붓이다. 풀을 바를 때 사용한다. 대나무를 얇게 다듬은 후, 칼로 가닥가닥 잘라 솔처럼 만든다.

3. 제작과정

합죽선은 크게 2단계, 세부 6분야[방[로 나누어 제작된다.

*1단계 골선부

1) 합죽방

(1) 대나무를 부챗살 치수에 맞게 자른다.

(2) 대나무 삶기와 건조 ; 대나무는 양잿물에 삶아서 진을 뺀다. 살은 대나무를 양지에서 10일 정도 건조시킨다.

(3) 부챗살 만들기 ; 대칼로 대나무를 2.4~2.6cm 정도 간격으로 쪼갠다. 겉대와 속대를 분리한다.

(4) 초주 깎기 ; 긴부챗살과 짧은 부챗살로 구분하고 규격에 맞춰 깎는다.

2) 정련방

1) 추리기; 댓살을 색과 길이에 따라 구분한다.

2) 변죽 만들기 ; 부채의 가장 바깥쪽이 변죽이다. 대나무를 하루동안 물에 불린다. 길이에 맞춰 낫칼로 두께 2.8~3cm 정도로 깎는다.

3) 부골 깎기 ; 부골은 변죽 안쪽에 붙이는 대이다. 대나무를 삶고 겉대에서 가까운 부분을 쪼개어 3-4일 정도 물에 불린다. 부채의 길이에 맞춰 자르고 두께 0.8~1mm가 되도록 깎는다.

4) 부하기 ; 민어부레풀과 아교를 5:5로 섞어 만든다. 긴 부챗살에 짧은 것을 풀로 붙이고 묶는다. 부챗살의 양 끝에 부골를 대고 끝을 짚으로 묶는다.

5) 맺기 ; 부채의 목 한 가운데 활비비로 구멍을 뚫는다. 구멍에 대나무 못을 박아 부채를 고정시킨다.

6) 등 결합하기 ; 등은 부채의 손잡이 부분이다. 등은 단단한 나무를 깎아 만든다. 등에 부골 변죽, 수침목 등을 차례대로 붙이고 끈으로 감아 1일간 건조시킨다. 등에 구멍을 뚫고 숫못과 암못을 박아 부챗살을 고정한다.

7) 부채 머리와 부채살 다듬기 ; 부채 머리와 부채살을 낫칼과 줄로 밀어 거친 자국을 없애고 매끈하게 다듬는다.

(8) 코 파기; 둥근 줄로 부채의 머리 부분을 버선코처럼 뾰족하게 만든다.

(9) 숫자 매기기 ; 변죽과 살에 숫자를 매긴다.

(10) 부챗살 빼기 ; 고정시킨 나무못을 뺀 다음 변죽과 속살을 분리한다.

(11) 단절 만들기 ; 단절은 변죽에 붙여 부채 양끝에 오는 것이다. 마디가 많은 대나무를 쪼개어 5~6일 정도 물에 불린 후 낫칼로 얇게 깎아 만든다.

(12) 변죽과 단절 붙이기 ; 풀로 변죽과 단절을 붙인다. 붙인 후 끈으로 단단히 묶어 하루나 이틀 정도 건조시킨다.

(13) 가피 붙이기 ; 가피는 변죽의 옆면에 얇은 대나무 껍질을 부레풀로 붙이고 건조시키는 것이다. 풀을 바른 가피 위를 인두로 눌러 고정시킨다.

*2단계 수장부

1) 낙죽방

부챗살에 해당되는 대나무에 불에 달군 인두로 지지 문양을 그린다.

2) 광방

(1) 찌꺼기 닦기 ; 부채살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 천으로 닦는다. 어교 찌꺼기나 인두로 지질 때 생긴 그을음을 제거한다.

(2) 살치기;댓살 가장자리의 모서리를 칼로 깎아 둥글게 만든다.

(3) 세말 따기; 길이가 짧은 댓살의 끝 부분을 칼로 정리하여 종이를 붙일 분비를 한다.

(4) 광내기 ; 둥근 줄과 칼로 부채 등을 다듬는다. 양초를 묻혀 박달나무로 만든 동그란 막대기로 문지른다.

(5) 변죽과 속살 결합 ; 변죽과 속살에 미리 표시해 둔 번호를 보고 짝을 맞춘 뒤 나무못으로 고정시킨다.

(6) 끝살 자르기 ; 부챗살의 끝을 일정하게 자른다.

(7) 부골 따내기 ; 종이를 붙이기 위해 변죽 안쪽에 붙은 부골을 따낸다.

(8) 염정 ; 변죽의 끝을 인두의 열을 이용하여 휜다. 탄 부분은 칼로 깎아 낸다.

3) 도배방

(1) 재단 ; 부채에 붙일 종이를 크기에 맞춰 재단한다.

(2) 칸 나누기 ; 먼칸 나누기는 재단한 종이를 부채살 숫자만큼 접는 것이다. 먼저 종이를 반으로 접는다. 다음 1/4, 1/8씩 접기를 반복한다. 부챗살 숫자의 2배로 칸을 접는다.

(3) 발림 ; 부채가 반원형으로 펴질 수 있도록 종이를 자른다.

(4) 살에 종이 붙이기 ; 부채살에 찹쌀풀을 묻힌다. 부챗살 칸수대로 순서대로 접은 종이를 붙인다. 마지막으로 변죽 안쪽에도 풀을 발라 종이를 붙인다. 머리와 끝부분을 종이끈으로 묶어 하루동안 건조시킨다.

(5) 도배 마무리하기 ; 변죽 가장자리와 여분의 종이를 자른다.

4) 사북방

사북은 부채 머리를 고정시키고자 백동이나 황동으로 만든 못이다. 부채 머리에 뚫린 구멍에 사북을 끼우고 그 위에 덮개를 끼워 고정시킨다. 완성한 뒤 부채가 잘 펴지는지 확인한다.

4. 용도

합죽선은 여름철 더위에 바람을 일으키는 전통 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