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낙화장(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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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28900336
발행처
민속원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12-12-14
저자
  • 김인규
  • 김영조
등록
admin(관리자)

1. 재료

1) 한지: 닥나무는 한지를 만드는 주재료이다. 바탕이 되는 한지는 매끄럽게 두드려서(搗砧) 만든 것이다. 초지는 밑그림을 그리는 종이이다. 초지는 매미날개처럼 얇고 고운 선익지, 인경지, 유지를 사용한다. 화지는 인두로 지지는(烙) 종이이다. 낙화용 종이로는 한지 중에서도 두껍고 질기고 광택이 나는 장지 중에서 2합장지나 3합장지를 매끈하게 만든 것을 사용한다. 이러한 한지는 인두로 지졌을 때 옅은 색부터 짙은 색까지 고동색으로 변화된다. 색상이 그라데이션으로 변하면 표면의 질감이 아름답다.

2) 나무 : 용도에 따라 오동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은행나무 등을 사용한다.

3) 숯: 참나무로 만든 숯을 주로 사용한다.

4) 기타 재료 : 한지 대신 비단이나 가죽을 사용하기도 한다.

2. 제작 도구

1) 인두, 낙화인두 : 종이에 지질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형태에 따라 평인두와 앵무부리인두가 있다. 평인두는 넓은 면을 지질 때 사용한다. 앵무부리인두는 끝이 뾰족하여 날카로운 선이나 문자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낙죽장들은 앵무부리인두를 주로 사용한다. 요즘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전기 인두를 많이 사용한다.

2) 인두 걸이: 무거운 인두를 걸어 받쳐셔, 그림을 안정되게 그릴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3) 인두 받침: 인두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받쳐 놓는 것이다.

4) 인두 닦개와 사포 : 인두를 화로에 넣어 불에 달구면 고온에서 쇠가 녹으면서 찌꺼기가 생긴다. 이렇게 생긴 불순물을 닦아내기 위해 닦개나 사포를 사용한다. 문지르개나 걸레 등도 사용한다.

5) 화로: 화로는 숯을 담는 쇠로 만들고, 인두를 달구는 도구이다.

6) 풀무: 풀무는 숯에 불을 피울 때 바람을 불어넣는 도구이다.

7) 유탄: 유지 위에 칠해서 먹지를 만드는 도구이다.

8) 화판: 한지를 붙여서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판이다.

3. 제작과정

1) 초본을 준비하기 ; 낙화작품은 크기와 형태 및 내용 등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다. 전통회화의 주제는 산수화, 사군자화, 화조화, 영모화 등 다양하다. 주제에 해당되는 초본을 준비한다. 그리고자 하는 원화를 옮겨 그려 초본을 만든다.

2) 화판에 화지를 붙이기 ; 화판 위에 한지(이합지, 삼합지)를 고정시킨다.

3) 유지를 제작하기 ; 얇은 선익지에는 기름을 먹인다. 이후 3일을 햇빛에 건조시키면 유지가 완성된다.

4) 먹지를 제작하기 ; 유지에 유탄을 골고루 입혀 먹지를 만든다.

5) 윤곽선[선초]을 그리기 ; 기름을 바르지 않은 선익지, 또는 유지를 초본 위에 겹치고 화판에 붙인다. 초본의 선을 따라 그려 윤곽선을 따내는 과정을 선초라고 한다.

6) 먹지를 붙이기 ; 화지 위에 먹지를 엎어서 붙인다.

7) 선초를 올리기 ; 먹지 위에 선초를 올린다.

8) 밑그림을 베끼기 ; 죽필로 밑그림을 눌러 그리면 화지 위에 밑그림이 베껴 나오게 된다. 숙련된 장인의 경우 밑그림 없이 바탕 위에 바로 인두로 지지기도 한다.

9) 인두를 달구기 ; 화로에 참나무 숯으로 불을 피우고 평인두 2개와 앵무부리인두를 올려 달군다. 낙을 할 때 온도와 필요에 따라 인두를 바꿔가며 사용한다.

9) 인두로 지지기(烙) ; 동양화를 그릴 때 붓으로 도끼를 찍은 느낌이나 실이 풀리거나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 같은 느낌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준법이라고 부른다. 낙화에서는 붓 대신 인두를 사용한다. 평인두와 앵무부리인두를 이용하여 점, 선, 면의 느낌을 적절한 준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인두가 달궈진 온도와 손으로 누르는 힘에 따라 진하거나 연하게 된다. 새끼줄로 감은 막대 또는 나무에 인두를 문질러서 그림을 그리기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두가 무겁기 때문에 이것을 받치고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인두걸이의 구멍에 인두를 끼워 지진다.

10) 제발(漢詩)을 쓰기, 인장을 찍기 ; 그림이 완성되면 적당한 위치에 한시(漢詩) 제발(題跋)은 인두로 지져서 쓴다. 인장을 붉은색으로 찍는다.

11) 불순물을 제거하기 ; 화면 위를 솔로 털어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12) 마무리하기 ; 기름을 먹이거나 픽셔티브를 뿌려서 오랫동안 보존되도록 한다.

4. 용도

낙화(烙畫)는 전통 회화와 마찬가지이다. 이것을 족자나 병풍을 만들어 벽에 걸거나 세워놓고 감상을 하거나 장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