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삼베짜기(1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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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ISBN/ISSN
9788928514960
발행처
민속원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일
2020-10-26
등록
admin(관리자)

1. 재료

1) 삼(大麻) : 삼풀(大麻草)의 껍질 안쪽에 있는 인피섬유를 쪼개어 삼실을 만들어 사용한다.

2) 기타 : 왕겨재, 잿물, 콩풀

2. 제작 도구

1) 삼칼: 삼풀을 수확할 때 가지와 잎을 딸 때 사용한다.

2) 삼톱 : 삶은 삼 줄기에서 껍질을 벗겨낼 때 사용하는 전통 도구이다.

3) 솥 : 삼줄기를 삶을 때 사용한다.

4) 쩐지 :‘⊥’모양의 나무틀 끝에‘∨’모양의 막대로 만든 것이다. 삼실을 무릎 위에 올려 비빈 다음 그 끝을 걸쳐 올려 놓을 때 사용한다.

5) 물레: 삼에서 베껴낸 인피섬유를 잇기 위해 적당한 꼬임을 주는 도구이다.

6) 돌것 : 나무 기둥에 끼운 '十'자형 나무의 끝 구멍에 막대기를 끼워 삼실로 실타래 만들 때 사용한다.

7) 날틀과 걸틀 : 직물의 길이와 가늘기에 맞춰 실을 정경할 때 사용한다. ‘⊥’형태의 말뚝을 배열하고, 날틀과 걸틀의 간격은 6m이다.

- 날틀 :‘ㄱ’형태로 4개의 말뚝이 배열되어 작업이 시작되고 맺어진다.

- 걸틀 : 2개의 말뚝, 날틀에서 시작된 날실을 중간에 걸 때 사용한다.

8) 베매기 도구: 실의 강도와 엉킴 방지를 위해 풀 먹이고 건조해 감아두는 과정에 사용한다.(함께 사용하는 도구는 들말, 끄싱개, 도투마리, 바디, 사침대, 왕겨 등이다)

9) 사침대 : 날실을‘∝’형태로 만들어 풀을 칠할 때 날실과 날실이 서로 붙 지 않게 사이에 끼는 막대이다.

10) 귀얄: 날실 위에 풀 먹일 때 풀칠하는 데 사용한다.

11) 바디: 베틀에 걸어서 사용하며 실의 굵기나 직물의 폭에 따라 너비가 달라진다. 빗처럼 생긴 바디의 틈새마다 날실을 한 가닥씩 넣는다. 바디는 바디집에 끼워 사용한다.

12) 북 : 씨실을 넣어 베틀 위에서 좌우로 넣으며 날실과 교차할 때 사용한다.

13) 베틀 : 날실은 베틀 위에 올리고 잉아에 걸어준다. 씨실을 차하여 베를 짜는데 사용한다.

3. 제작과정

1) 삼 재배와 수확 :

- 삼은 3월 말에 파종하여 7월에 수확한다.

2) 솥에 쪄낸 후 껍질 벗겨내기 :

- 수확한 삼을 삼칼로 가지와 잎을 따 삼줄기만 모은다.

- 삼 줄기 둥치를 솥 위에 가지런히 넣고 한 시간 동안 푹 삶는다.

- 삶기가 끝나면 삼 줄기에서 껍질만 벗겨 낸다.

- 벗겨낸 삼 껍질을 햇볕이 좋은 마당에 건조시킨다.

3) 삼 찢기(껍질 찢기) :

- 건조된 삼 껍질을 찬 물에 적신다.

- 삼톱을 사용하여 삼껍질을 비벼 쪼개듯이 가늘게 찢는다.

4) 삼 삼기(실 만들기) :

- 찢어낸 삼실의 끝을 다른 삼실과 함께 비빈다.

- 두 올을 서로 잇는 작업은 장인의 무릎 위에서 한다.

- 첫 번째 삼 올을 올려놓고 침을 묻히고 손바닥으로 밀면 매끄럽게 비벼진다.

5) 물레 잣기 :

- 실을 물레에 올려 감아서 실톳을 만든다.

6) 실타래 만들기

- 실톳 40~50개를 돌것에 빙 두르고 풀어 긴 실타래를 만든다.

7) 표백하기

- 실타래를 햇볕에 말린다.

- 건조된 실타래를 물에 적신 후 짚재에 버무린다.

- 이것을 온돌방에서 일주일간 둔다.

- 짚재에 놓아둔 실타래를 잿물에 삶는다.

- 3~4일간 헹구고 말리기를 반복한다.

8) 베 날기(날실 걸기)

- 실타래로 날실을 만드는 과정이다.

- 날틀과 걸틀을 6m 간격으로 설치한다.

- 날실의 폭과 길이에 따라 정경할 실이 정해진다.

- 날틀에서 첫 번째 실을 묶고 걸틀을 돌아, 다시 날틀까지 와서 ‘∞’형으로 건다.

- 날틀과 걸틀에 실을 거는 것을 정해진 길이만큼 반복한다.

9) 베 매기(풀 먹이기)

- 날실의 강도와 엉킴을 방지하기 위해 풀을 먹인다.

- 마당에 들말과 끄싱개를 6m 간격으로 설치한다.

- 들말과 끄싱개가 놓인 중간에는 미리 왕겨를 태워 왕겻불을 준비한다.

- 도투마리는 들말에 고정시킨다.

- 바디에 날실을 끼우고, 사침대로 사이를 벌린다.

- 날실의 머리 부분은 도투마리에 묶고, 왕겻불을 지나 반대편에 있는 끄싱개에 묶는다.

- 콩풀을 담은 그릇에 귀얄을 넣는다.

- 날실 위에 귀얄로 풀칠을 하면, 날실 밑에 위치한 왕겻불에 의해 건조된다.

- 날실이 건조되면 바디로 쳐서 도투마리 쪽으로 보낸다.

- 도투마리를 돌려서 감기를 반복한다.

10) 실꾸리 감기 :

- 실을 둥글게 감아 실꾸리를 만든다.

- 실꾸리는 북에 넣어 씨실로 사용한다.

11) 베틀 위에 올려 베 짜기

- 풀을 먹인 날실을 도투마리에 감아 베틀 뒤쪽에 올린다.

- 바디에 끼워진 날실을 잉아에 한 올 건너 한 올씩 건다.

- 베틀 위에 앉아 오른발에 끌신을 신는다. 끌신을 밀었다 당겼다하면 잉아에 걸린 실이 위로 올라가면서 날실의 사이가 벌어진다. 이렇게 날실이 벌어져야 그 사이로 씨실을 넣은 북이 통과될 수 있다.

- 날실 위로 씨실을 넣은 북이 통과되면, 날실 위에 씨실이 호선(弧線, 활처럼 둥근 선)을 그리며 올라간다.

- 북이 통과되고 곡선 위를 바디를 쳐야 수평이 된다.

- 이런 과정을 반복해야 평직의 삼베가 완성된다.

4. 용도

삼베와 같은 전통 직물은 의복이나 생활 소품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