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대목장(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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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51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보유자 신응수와 고택영을 대목기술을 종합적으로 조사 정리해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대목장의 역사, 고건축의 구성과 대목 기법, 대목장의 실연과정, 전승현황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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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대목장은 나무를 재목으로 하여 집짓는 일에서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기술설계는 물론 공사의 감리까지 겸하는 목수로서 궁궐,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로 지칭하기도 한다. 대목장은 문짝, 난간 등 소규모의 목공일을 맡아 하는 소목장과 구분한 데서 나온 명칭이며, 와장·드잡이·석장·미장이·단청장 등과 힘을 합하여 집의 완성까지 모두 책임진다. 즉 현대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목조건축이 발달하여 궁궐과 사찰건물이 모두 목조였다. 따라서 목수에 주어진 벼슬 또한 상당하였다. 통일신라의 관직을 보면 목척(木尺)이 70인이라 하였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직으로서의 목수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목업에 벼슬이 주어졌고 조선시대에는 60인의 목장을 선공감에 두었고, 세종(재위 1418∼1450) 때 서울 남대문 재건기록에 의하면 대목이 정5품이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목수에게 벼슬을 주는 제도가 없어졌다. 오늘날에는 사찰이나 개인의 집을 목조로 짓는 것으로 기술의 명맥이 전수되어 오는 형편이다.

대목장은 그 기법이 엄격히 전승되기 때문에 기문(技門)이 형성되어 있다. 기문은 기술로서 한 가문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기문에서의 대목장은 절대권위를 누린다. 대목장은 능력에 따라 새로운 기법이 도입되기도 하고 기능이 향상되기도 하며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대목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대목장 기능보유자로는 경복궁을 중건할 때 활약하였던 도편수 최원식-조원재-이광규로 이어지는 기문의 계승자로 신응수 와 김덕희·김중희 계열의 전흥수와 최기영이 있으며, 조원재·배희한으로 이어지는 고택영은 2004년 사망하였다.

1. 재료

1) 목재: 벌채 후 1년 미만의 목재를 응달에서 서서히 자연건조 시켜 사용한다.

소나무(육송, 적송 : 궁궐건축에서는 소나무만 사용한다), 느티나무, 전나무, 참나무 등

2) 기타: 먹물, 아교, 각종 철물, 강회(생석회), 돌, 모래, 분회 등

2. 도구

1) 치목 도구

자(미레자, 곡척, 장척, 촌목, 연귀자, 정규), 톱(탕개톱(틀톱), 인걸톱, 잉걸톱, 외날톱, 양날톱, 두덩톱, 붕어톱, 톱칼(쥐꼬리톱), 동가리톱), 자귀(선자귀, 손자귀, 까뀌), 대패(평대패, 긴대패, 홑날대패, 돌림대패, 굴림대패, 배대패, 썰매대패, 실대패, 배꼽대패, 훑이기, 변탕, 개탕, 쇠시리대패), 깎낫, 끌, 송곳, 망치, 방망이, 메, 먹칼, 먹통

2) 기타 도구

거중기, 집게, 배척, 죔틀, 양판, 줄, 숫돌, 칼 등

3. 제작방법

건물은 기둥, 보, 도리가 결구되어 골조를 형성한다. 공포와 지붕의 종류, 건물의 규모에 따라 공정과 부재의 종류와 수량이 달라진다. 다음은 초익공 건물의 예이다.

1) 평면 설계 : 평면설계도면을 그린다.

2) 기초 다지기

건물의 기초는 흙다짐 기초, 잡석다짐 기초, 장대석 중첩쌓기 등으로 마련한다. 기둥자리에는 기초 위에 주초석을 설치한다. 주초석의 외부에는 기초와 주초석의 밀려남을 방지하기 위해 기단을 두른다.

3)기둥 세우기

기둥을 세울 때는 주초석과 기둥 밑부분에 먹줄을 놓아 방위가 정확히 맞도록 한다. 기둥머리에서 장여, 보, 도리가 만나므로 사개맞춤의 방위가 정확히 맞춘다.

4) 창방, 초익공 조립하기

창방은 기둥과 기둥을 붙잡아 매어주는 부재이다. 기둥의 사개 밑에 끼움턱을 만들고 창방에 주먹장부를 내어 사개에 끼운다.

5) 주두, 소로 조립하기

주두는 기둥 위에 올려 장여와 보머리를 받치는 부재이다. 소로는 창방위에 올려 주두와 함께 장여를 받치는 부재이다.

6) 장여 끼우기

장여는 도리를 받치는 부재이다. 도리 모양에 따라 둥근 장여를 쓰기도 한다.

7) 보 설치

건물의 가로부재인 창방과 장여를 끼우고 나면 세로부재인 보를 설치한다. 보는 지붕의 수직하중을 받아 기둥에 그 하중을 보내는 구조부재이다. 보 밑에 보아지나 초익공을 대어 보목을 보강한다.

8) 주도리 걸기

도리는 보 위에 걸쳐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이다. 간단한 건물에서는 사각형의 납도리를 하고, 중요 건물에는 둥근모양의 굴도리를 쓴다.

9) 우미량 걸기

우미량은 도리와 보 사이를 연결하는 부재로 그 위에 동자주나 대공을 세워 중도리를 설치하게 된다.

10) 중도리 동자주, 중도리

동자주는 보의 윗면에 세워 중도리를 올리는 부재이다. 보 윗면을 깎아 촉구멍을 내어 동자주 촉을 맞춰 세운다.

11) 대공 설치, 용마루도리 걸기

대공은 용마루도리(종도리)를 받치는 부재이다. 형식은 동자주와 동일하다. 대공 위에 종도리를 설치한다. 용마루도리까지 설치하면 전통건축의 목구조가 완성되며 그 이후에는 지붕구조물을 올리게 된다.

12) 갈모산방 설치: 갈모산방은 처마를 올리기 위한 부재로, 도리 위에 설치.

13) 추녀 설치

추녀는 앞부분은 굵은 사각재이고 뒷면은 얇은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도리에 밀착시켜 끼운다.

14) 서까래 설치

서까래는 도리부분에 걸쳐 지붕의 하중을 받는 부재이며 주도리 바깥으로 빼는 길이에 따라 처마의 길이가 정해진다. 서까래 위에는 초매기 평고대를 올려 추녀와 연결시킨다. 또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에 그 넓이만큼의 판재를 대어 개판을 덮다.

15) 부연 설치 : 처마를 길게 빼기 위해 서까래 위에 부연을 얹는다. 추녀 위에 얹는 사래와 부연, 부연착고, 부연평고대, 부연개판을 설치한다.

16) 완성

지붕을 받칠 부재를 올리면 대목의 일은 끝난다. 다음엔 와공이 기와를 올린다. 그리고 미장과 소목장, 석장, 단청장이 외장 및 내장 공사를 진행한다.

4. 용도

전통 목조 건축의 골조 및 구조 제작, 전통 건축(궁궐, 사찰, 향교, 서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