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자수장(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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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저자
  • 김영란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49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 보유자 한상수와 최유현의 자수 기능을 종합적으로 조사·정리하여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자수의 역사, 자수 작품의 용도와 종류, 자수 작품의 제작과정, 보유자의 생애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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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수(刺繡)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이다. 자수의 유래는 직조기술의 발달과 함께 한 것으로 여겨지나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확인되며, 고려시대에는 일반백성의 의복에까지 자수장식이 성행할 정도로 사치가 심해 여러 번 금지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궁수(宮繡:궁중에서 수방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와 민수(民繡: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수)로 크게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보이면서 발전하였다.

자수의 재료로는 바늘과 바탕천, 평사(平絲)·합사(合絲)·연사(撚絲)의 색실과 틀 등이 있다. 주요기법에는 돗자리의 표면처럼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는 자련수(刺練繡), 수면을 수평·수직·경사 방향으로 메워 가는 평수(平繡), 선을 조성하는 이음수, 수가 놓여진 윗부분에 군데군데 길게 고정시켜 수면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징검수, 각종 꽃의 술이나 석류 등 작은 씨앗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매듭수, 사슬고리 모양의 사슬수가 있다. 제작과정을 보면 바탕천을 틀에 고정시키고 밑그림을 그린다. 밑그림에 맞춰 수를 놓고 수가 끝나면 수틀을 뒤집어 먼지를 턴다. 수놓은 뒷면에 가볍게 풀을 칠하여 실밥이 흩어지지 않게 한 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수틀에서 뗀다.

자수는 단순히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각 민족의 생활환경, 풍습, 신앙 등에 따라 독자적 양식을 이루면서 발전하여 왔다. 따라서 자수장은 전통공예기술로서 가치가 크며 기능보유자로 한상수, 최유현 씨가 인정되어 전승에 힘쓰고 있다.

1. 재료

1) 수실: 푼사, 꼰사, 깔깔실, 금은실, 징금실 등

2) 바탕: 주로 견직물을 사용(금, 주, 능, 단, 사, 나 등).

마직물, 모직물 등의 직물과 대나무자리, 어피, 동물 가죽 등

2. 도구

바늘, 바늘꽂이, 바늘쌈지, 말대, 가위, 반짇그릇, 실패, 얼레, 실첩, 상자, 수본, 수본첩, 수틀

3. 문양과 색채

1) 문양: 기하문, 동․식물문, 인물문, 기물문, 문자문 등을 사실적이거나, 상상하여 변이하거나, 길상 우의적 성격이나 의장 송축형으로 사용함

2) 색채: 식물성 염료로 매염제의 사용이나 염색법에 따라 100여 가지 사용

4. 제작 과정

1) 수 놓을 도안을 구성하고, 천에 옮긴다. 도안지에 문양을 그리고, 도안지 아래 먹지를 대고 따라 그린다.

2) 작품에 이용될 수법과 색깔을 정한다. 수실을 염색하고, 바늘을 골라 놓는다.

3) 수틀 매기 : 도안을 그린 천을 수틀에 매야 본격적으로 수를 놓을 수 있다. 각목에 풀칠해서 천의 상하를 붙인다. 천의 좌우를 수틀에 붙이고 못칠을 해서 고정한다.

4) 수놓기

도안에 맞게 수법을 정해 수를 놓는다. 이때 사용하는 자수의 종류는 다양하다.

(1) 평수형 수법: 점수, 상침수, 이음수(선수, 연결수), 평수, 자리수, 가름수, 푼사수, 징금수, 자련수, 평사누름수, 속수, 홑수, 느낌수, 관수, 엇겨놓기수, 새털수, 무늬목수, 마엽수, 십자수, 건넴수, 솔잎수, 짬수(멍석수), 삼각수, 사각수, 무늬수(별무늬수, 칠보무늬수, 거북무늬수)

(2) 사슬수형 수법: 사슬수, 매듭수, 단추코수, 양면수, 우련겹수

5) 마무리

(1) 먼지 제거하기: 수를 다 놓았으면 실의 결을 따라 먼지를 제거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하므로 먼지가 많이 묻기 때문이다.

(2) 풀 바르기: 뒷면의 실밥을 정리하고 뒷면에 가볍게 풀칠을 한다.

(3) 김 쐬기: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김을 쏘인다. 뒷면부터 김을 쐬고 앞면에도 김을 쐰다.

(4) 수틀에서 뗴어내기: 완성된 자수를 수틀에서 떼어낸다.

6) 완성하기

완성된 자수를 용도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여 완성하기

5. 용도

1) 복식자수: 계층에 따라 자수를 놓아 사용하는 의복이 달라져 왕실 복식, 사대부 복식, 서민복식이나 장신구에 놓는 자수

2) 의장자수: 제복(구장복, 적의), 가례복(활옷, 원삼), 댕기, 후수, 보, 흉배, 관모, 주머니, 노리개, 버선, 신발

3) 실용적 기용자수품: 수저집, 필낭, 베갯모, 버선본집, 안경집, 쌈지, 방석, 열쇠 꾸러미, 보자기, 수상자, 주거 장식용(수장, 방장, 병풍), 침선용구

4) 종교용 신앙자수: 유교, 불교, 도교 등 종교 용구에 사용되던 자수

- 불교용 자수품(수불, 수번, 연수식, 수가사. 불경 표지 수장, 불경덮개, 용문 탁의)

5) 감상자수: 병풍(화조, 십장생, 수복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