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침선장(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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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44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 보유자 정정완(鄭貞婉)의 침선 기능을 수록한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침선의 역사, 침선의 도구, 침선의 기능, 보유자의 생애 등의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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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침선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맴을 말하는 것으로, 복식의 전반이라 할 수 있다. 복식이란 의복과 장식을 총칭하므로 그 범위는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로써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침선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침선장이라 한다.

사람이 바느질을 시작한 것은 역사 이전부터였다고 한다. 지금의 바늘과 흡사한 신라시대 금속제가 발견되었고, 삼국시대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침선이 고구려벽화나『삼국사기』를 통해 잘 나타나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발달하여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침선에 필요한 용구로는 옷감, 바늘, 실, 실패, 골무, 가위, 자, 인두, 인두판, 다리미, 다리미판, 못바늘 등이다. 옷감으로는 주로 비단, 무명, 모시, 마 등이 쓰인다. 실은 무명실을 많이 사용하며, 실의 선택은 옷감의 재질, 색상, 두께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바느질 방법은 기초적인 감침질과 홈질, 박음질, 상침질, 휘갑치기, 사뜨기, 공그리기 등으로 옷의 부위에 따라 필요한 바느질법을 사용한다. 계절변화에 따라 여름에는 홑으로 솔기를 가늘게 바느질하고, 봄·가을에는 겹으로 바느질하며, 겨울에는 솜을 넣어 따뜻한 옷을 만든다.

예전에는 여자면 누구나 침선을 할 줄 알아야만 했기에 집안에서 바느질법을 익히고 솜씨를 전수받아서 침선법이 계속 이어져왔다. 궁중에서도 침방이 있어 기법이 전승된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전승자가 다 작고하고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계승해왔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불가능하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기능보유자인 구혜자가 우리의 고유한 침선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1. 재료

옷감은 여름에는 홑, 봄가을에는 겹, 겨울에는 밀도 높은 비단을 사용하고 솜을 두어 보온 효과를 높였다.

2. 도구

재봉도구: 자, 바늘, 실, 골무, 가위, 인두, 다리미 등

정리도구: 반짇고리, 바늘집, 바늘쌈, 바늘꽂이, 실첩, 실패 등

3. 제작과정

1) 남자 저고리 만들기

먼저 고대 부분을 남기고 어깨를 홈질한다. 등솔은 시접을 넣어 바느질하여 섶을 단다. 겉섶은 고대에서 앞으로 내어 앉히고, 안섶은 등솔 솔기에 맞추어 단다. 길에 시접을 넣고 소매를 단다. 안감도 똑같이 마름질해서 만들어 안팎을 끼고, 앞뒤 도련을 홈질하고 소맷부리도 박는다. 시접을 모두 겉쪽으로 꺾어서 다린 다음, 고대 쪽으로 손을 넣어 뒤집는다. 그리고 배래를 홈질하고 뒤집어 깃과 고름, 동정을 단다.

2) 남자 바지 만들기

큰사폭 직선에 작은사폭 사선을 붙이고 양쪽에 마루폭을 붙여 마루폭-큰사폭-작은사폭-마루폭의 순서로 잇는다. 뒤도 같은 순서로 바느질해서 앞뒤를 붙인다. 안감도 겉감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겉감의 앞과 안감의 앞을 맞추어 도련과 배래를 바느질해서 허리로 뒤집는다. 바짓부리와 허리에 안이 밀려나지 않게 숨뜨기를 하고, 허리를 만들어 단다.

3) 여자 저고리 만들기

고대 너비를 빼고 어깨를 홈질하여 등솔은 시접을 넣고 접은 대로 홈질한다. 겉섶은 고대 앞 쪽에 앉히고 등솔 솔기에 맞추어 안섶을 단다. 안섶은 길의 솔기에 붙이고, 길에 시접을 넣고 소매를 단다. 소매 끝에 끝동을 달고, 겨드랑이 쪽으로 회장을 달아 길에 붙여 단다. 길과 소매를 달고 펴서 안을 껴 앞뒤 도련을 홈질한다. 소맷부리도 박아 고대로 빼낸다. 그리고 앞길은 뒷길 속으로 집어 넣고, 소매배래는 홈질해서 고대 쪽에서 겉으로 뒤집는다. 도련을 하면서 겉섶을 홈질할 때는 섶코 모양이 예쁘게 나오도록 잘 박아서 뒤집어야 한다. 깃은 등솔과 고대 가운데를 맞추어 시쳐서 앞뒤 깃을 놓는다. 고대 중심에서 깃을 놓아 겉깃을 조금 둥글려서 겉섶 뒤까지 내려 놓고, 안깃은 직선으로 내려와서 안섶에서 바깥으로 나가게 깃을 놓는다. 동정은 깃 안쪽에서 앞깃을 맞추어 깃 아래에서 깃 너비만큼 떨어지게 단다.

4) 여자 치마 만들기

치마폭에 잔주름을 잡는다. 허리길이와 폭이 2대 1로 하는데, 주름 너비와 포개는 너비를 똑같이 한다. 앞은 앞 중심에서 아래로 약간 내려서 겨드랑이 쪽으로 둥글게 후려간다. 허리를 만들어 치마폭을 붙인다. 안팎은 한군데 홈질하고 허리 전체에는 노방을 심을 받쳐 주름을 잡아가며 바느질한다.

4. 바느질법의 종류

감침질, 홈질, 박음질, 상침뜨기, 휘갑치기, 사뜨기, 시침질, 공그르기

5. 용도

전통 한복(치마, 저고리, 바지, 두루마기, 마고자 등)

침구류(이불, 요, 베개 등)

생활용품(수저집, 조각보, 주머니, 모자 등)

복식과 생활용품 등 바느질로 제작하는 모든 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