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소반장(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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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4. 6. 25 오후 2:01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보유자 이인세의 소반(小盤) 기능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활동하는 통영반 제작자와 나주반 제작자의 기능을 함께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보고서에는 일반인은 물론 목공예를 공부하는 연구자들에게 소반의 결구와 제작 공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래식 수공의 목공 연장과 그 연장을 이용해 소반을 제작하는 과정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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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반(小盤)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을 받치는 작은 상으로, 한국의 식생활에서 부터 제사의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쓰이는 부엌가구이다. 이것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소반장이라 한다.

고구려 각저총·무용총 등의 고분벽화에는 여러 유형의 소반이 나타나고 있으며, 『삼국사기』, 『별사 (別賜)』, 『경국대전 (經國大典)』등의 기록에 의하면 국가에 소속된 상을 만드는 기관이 분업화되어 생산을 담당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이념의 영향으로 겸상보다는 독상이 주로 사용되었고, 제례·혼례 등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로 인하여 여러 용도의 상이 필요하게 되어 자연히 소반제작이 발달하게 되었다.

소반의 종류는 산지·형태·용도에 따라 약 60여종으로 분류된다. 크게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충주반, 강원반 등으로 구분되는데 해주반은 조각 위주의 소반, 나주반은 중대(中帶) 위주의 소반, 통영반은 운각(雲脚) 위주의 소반이다. 또한 다리모양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죽절형(竹節形:대나무마디 모양), 전라도는 호족형(虎足形:호랑이발 모양), 강원도·경기도는 구족형(狗足形:개발 모양)이 주로 나타난다.

소반 제작은 한국전쟁 이후 합판소반의 생산과 식생활문화의 경향이 바뀌어 테이블 식탁이 성행하게 되자 쇠퇴하게 되었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반제작을 보전하기 위하여 소반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1. 재료

은행나무, 괴목, 피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등

2. 공구

  • 1) 대패 : 대패, 흑대패(배꼽대패), 귀돌이대패, 등미리, 뒤치기 등 여러 종류
  • 2) 칼 : 일반 칼보다 끝이 뾰족한 것, 상다리나 운각, 판각 등 조각시 사용
  • 3) 홅태 : 윤곽선을 깎을 때 사용
  • 4) 그무개 : 대패질하는 부분을 표시하거나 나무판을 쪼갤 때 금을 긋는 공구
  • 5) 호비칼 : 상바닥이나 상의 변죽, 즉 귀퉁이를 다듬을 때 사용되는 공구
  • 6) 등미리 : 소반의 중대를 다듬을 때 사용하는 공구
  • 7) 밀도 : 나무판을 자귀로 깎아낸 다음 표면을 밀어내는 공구
  • 8) 초엽변탕 : 대패의 일종, 소반의 운각이나 상판을 다듬을 때 주로 사용
  • 9) 골미리 : 천판 뒷면에 풍혈(운각)을 끼우기 위하여 둥글게 골을 파는데 사용
  • 10) 끌과 망치 : 홈을 팔 때 쓰는 공구
  • 11) 톱 : 상판을 재단하고 나무를 용도에 맞게 자를 때 사용
  • 12) 자귀 : 상판을 다듬고 다리를 깎을 때, 목판의 비틀림을 깎을 때 사용

3. 제작과정

1) 판자 제작하기

판자의 크리에 따라 상의 크기를 정정한다. 판은 대개 겉부분을 아래로 하고, 안쪽을 위로 한다. 우선 밀도로 판을 다듬고 이로 생긴 모서리를 제거하기 위해 대패질을 한다. 이때 밑 부분부터 대패질 하는데, 배꼽대패나 혹대패를 사용하여 네모난 가장자기부터 귀돌이질 한다. 그리고 가로지기 대패를 사용하여 가로만 깎는다. 판 안쪽은 귀돌이만 남고 안으로 파이게 된다. 그다음 전밀도질을 한다. 이것은 판 가장자리의 전을 내는 공정이다. 그다음 호비칼을 사용하여 귀돌이를 호비질한다. 그러면 판의 단면이 약간 반원 형태가 된다. 판의 뒤편도 마찬가지로 약간 반원형태가 되도록 뒤를 쳐서 전을 다듬는다. 그리고 모젓기를 하는데 이것은 모양을 낸다는 의미로 훑태를 이용하여 모서리를 다듬는 것을 말한다.

판이 완성되면 판각다리를 세우기 위해 양쪽 두 군데에 약 12mm 정도 홈을 낸다. 홈은 판각이 끼워져야 하므로 판각의 두께보다 약간 크게 한다.

2) 판각 제작하기

판각의 넓이와 폭의 비례에 따라 크기를 정한다. 대패질과 사포질을 하여 가장자리를 남겨두고 조각한다.

3) 운각 제작하기

다리와 다리 사이에 운각이 들어갈 수 있도록 홈을 파서 끼운다. 이 때 끌과 홈대패를 사용한다. 운각에 조각을 하는 기법은 음각과 양각이 있으며 해주반에는 투공 조각이 많이 보인다.

4) 족대 제작하기

족대는 다리의 두께보다 좀 두껍게 하여 등미리를 이용하여 가장자리를 둥글게 만들어 준다.

5) 결구하기

상판에 판각을 세우고 다리 사이에 운각을 끼운다. 그리고 다리에 족대를 싸리못으로 고정시킨다. 이 때 사용되는 접착제는 아교풀이며 하루정도 건조시킨다.

6) 옻칠하기

생칠로 질이 좋은 상칠을 써야 칠색이 보기 좋다. 옻칠 배합이 끝나면 인모귀알(사람의 머리털로 만든 솔)로 초벌칠을 한다. 그 다음 칠장에 넣고 하루나 이틀을 말린다. 이때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옻의 색깔이 변하고 곱게 발효되지 않는다. 초칠이 끝나면 다시 고운 사포로 문지른 다음 재칠을 한다. 건조와 채칠의 과정을 다섯 번 이상 해야 하는데 칠일은 많이 할수록 좋다. 이때 습칠을 슬쩍하고 깨끗한 걸레로 닦아내면 윤기가 나는데, 계속 반복하면 고운 색깔이 나타난다.

7) 광내고 마무리하기

옻칠이 끝나면 기름과 머리카락 또는 숯을 문질러 광을내어 마무리 한다.

4. 용도

소반, 전통 목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