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완초장(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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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38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보유자 이상재의 완초공예기술을 종합적으로 조사·정리하여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완초 공예기술의 유래와 원형화방석, 삼합, 둥그리, 사주함과 같은 대표적인 완초공예품의 제작과정과 함께, 노엮기, 두올치기와 세올치기와 같은 공계기능뿐 아니라, 완초의 재배와 수확, 염색처리과정 등 완초 공예기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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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완초장이란 왕골로 기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왕골은 논 또는 습지에서 자라는 1, 2년생 풀로서 키는 60∼200㎝에 이르며 완초, 용수초, 현완, 석룡초라고도 한다. 왕골제품으로는 자리, 돗자리, 방석, 송동이, 합 등이 있다.

왕골이 신라시대에 이미 사용되었음은 『삼국사기』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고려때에는 사직신(社稷神)의 신위에 왕골자리를 깔았으며, 왕실에서 주로 사용하였고, 중국에 보내는 증여품으로도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매우 귀한 제품으로 궁중이나 상류계층에서 사용하였고, 외국과의 중요한 교역품으로도 쓰였다.

현존하는 왕골제품을 통해 본 제작기법으로는 도구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과 손으로 엮는 방법이 있다.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고드랫돌에 맨 두 가닥 실을 자리틀에 걸고 자리알을 두가닥 실로 엮는 노경소직(露經疏織:날줄이 겉으로 들어나 보이며 성글게 짜여진 기법)의 자리와 방석이 있으며 또 하나는 돗틀에 씨실을 촘촘히 걸어 긴 대바늘에 꿴 자리알을 넣으면서 바디로 눌러 다져서 짜는 은경밀직(隱經密織:날줄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으면서 촘촘히 짜여진 기법)의 돗방석과 돗자리가 있다. 손으로 엮는 방법으로는 왕골 4날을 반으로 접어 총 8개의 날줄을 정(井)자형으로 엮은 후 두 개의 씨줄을 엮어 만드는 8각, 원형의 방석이 있고, 삼합, 송동이(작은 바구니) 등도 모두 이 기법을 이용하여 만든다.

왕골제품은 역사가 오랜 생활문화유산으로, 한때 단절위기도 있었지만 1970년 이후 그 제작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지금까지의 왕골제품은 깔 것과 용기에 불과하였으나, 염색과 굵기의 조절이 용이하며 특별한 도구 없이도 다양한 기물을 창작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이므로 전통적인 제작기법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이상재가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있다.

1. 재료

왕골, 마령풀, 요량풀 등

2. 도구

완초공예품: 갈구락지(노꼬락지), 골방망이, 골토막, 꼬챙이, 책상 등

3. 제작과정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과 손으로 엮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자리틀에서 고드랫돌에 맨 두 가닥의 실을 넘겨 가며 엮는 노경소직과 돗틀에 씨실을 촘촘히 걸어 긴 바늘대에 날을 걸어 넣으면 바디로 눌러 다져서 짜는 은경밀직이 있다. 노경소직법으로는 자리와 방석을 매었고, 날줄이 겉으로 드러나 보여 성글게 짜여졌다. 은경밀직법으로는 돗방석과 돗자리를 쳤으며, 날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촘촘히 짜여졌다.

손으로 엮는 방법에는 왈골 4날을 반으로 접어 총 여덟 개의 날줄을 정자형으로 엮은 다음 두 개의 씨줄로 엮어 만드는 8각방석, 원형의 방석이 있으며 삼합, 송동이 등도 모두 이 방법을 이용하여 만든다.

1) 원형 화방석 만들기

먼저 가늘게 다듬은 왕골 4날을 반으로 접어 정자형으로 엮어 날줄을 만든다. 그러면 총 여덟 개의 날줄이 생긴다. 이때 이 날줄을 두 겹씩, 곧 2날 엮기하여 두 개의 씨줄로 엮는다. 다음 지름이 넓어지면 두겹 날줄을 갈라서 8날을 만들고 몇 번 씨줄로 돌리다가 날줄을 겹겹이 박아 16날을 만든다. 그런 다음 열여섯 개가 된 날을 8날로 몇 번 돌리다가 날을 하나씩 잡아 16날로 돌리는 2날 엮기를 5회에 걸쳐서 한다.

이 작업 중간에 수보 또는 꽃 등을 색 왕골로 장식하며, 직경이 50cm 정도 되면 씨줄을 하나 더 잡아 3날로 하여 두 번 돌리고 뒤로 돌려 꺾어지면 다시 2날로 뒷면을 짜 나간다. 뒷면은 앞면에 날을 늘리는 것과 반대로 동일한 위치에서 날을 줄여 나간다. 마지막으로 4날을 남겨 서로 교차되도록 안쪽으로 날을 뽑아 완성시키며 보푸라기를 뜯고 마무리 한다.

2) 삼합 만들기

네 개의 왕골을 접어 정자형으로 엮어 여덟 개의 날을 만든 다음 원형 화방석과 같이 둘레를 넓혀 바닥을 완성시킨다. 씨줄을 하나 더 넣어 세 오리로 꺾으면서 높이를 올리는데 원하는 높이가 되면 씨줄을 더 넣어 세 오리로 자 전을 표시한다. 그런 다음 지금까지 짠 둘레보다 약간 좁게 하여 지금까지 짜 온 순서를 반대로 밟아 같은 형태로 세 오리 넣기 전의 높이만큼 짜는데 높이가 같아지면 또 세 오리로 짜 바닥 경계를 삼는다. 이렇듯 바닥면을 줄이면서 짠 다음 날줄 4날을 남겨 서로 엮어 마무리한다. 마무리 한 부분은 전이 표시된 중간 부분의 세 오리를 경계로 안쪽으로 밀어 넣어 두 겹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두 겹이 잘 붙도록 방망이로 두드린다거나 손으로 잘 만져준다. 같은 방법으로 대, 중, 소 세 개를 만든 다음 밑짝이 맡도록 뚜껑을 만들어 완성한다.

3) 사주함 만들기

왕골을 꼬아 긴 날줄을 여러 개 만든 다음 함의 길이 보다 긴 날줄 중간부터 씨줄을 엮는다. 씨줄은 계속 대어 함의 바닥 크기와 같게 만들고 세 오리를 치면서 꺾어 높이를 짜 나간다. 정한 높이만큼 짜지면 또 세 오리를 쳐서 되돌아 내려온다. 이때 얇은 판으로 만든, 왕골로 짠 사각에 꽉 기는 상자를 왕골 밑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내면은 왕골, 외면은 나무 상자가 되는데 외며의 나무 상자를 감싸면서 짜 내려오며, 바닥면에선 다시 세 오리를 친다. 그런 다음 바닥을 줄이면서 완성하는데 뚜껑 또한 같은 방법으로 하되 운두는 낮고 밑짝보다 조금 넓게 만든다.

4) 완초 공예품 만들기

흰 무늬부분에는 마령풀, 송동이 안쪽 부분에는 볼록하게 하기 위해 요량풀을 넣어준다.

4. 용도

자리, 돗자리, 방석, 송동이(작은 바구니), 합 등

전통 초고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