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윤도장(1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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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적 창조기술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행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수정
2020. 11. 10 오후 3:30
등록
admin(관리자)

요약

이 책은 기능보유자 김종대의 윤도 제작 기능을 종합적으로 엮은 기록도서이다. 

이 책에는 윤도의 역사, 윤도의 구성과 원리, 제작도구와 재료, 제작과정, 윤도의 전수현황 등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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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윤도장(輪圖匠)은 24방위를 원으로 그려 넣은 풍수 지남침(指南針)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윤도는 남북방향을 가리키는 자석바늘을 이용하여 지관이 풍수(집터 또는 묘자리를 정함)를 알아볼 때나 천문과 여행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도구이다. 명칭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문헌에 처음 나오고, 일명 나침반, 지남철, 지남반, 패철이라고도 한다.

지남침의 원리는 중국에서 이미 한대(漢代)에 실용화되어 점을 치는데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수지남침이 신라 후기부터 발달하였고, 고려 전기에는 풍수음양지리와 연결되어 땅의 형세를 보는 풍수가나 지관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구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부터는 풍수가의 전용물에서 벗어나 여행자들도 사용하였으며, 특히 천문학자들에게는 휴대용 해시계에 정확한 남북을 가리키는 자오선을 정하는데 필수적이었다.

윤도는 중심의 지남침을 둘러싸고 24방위를 기본으로 하는 방위명들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는 음양·오행·팔괘·십간·십이지가 들어 있다. 방위명 자체는 팔괘·십간·십이지가 조합되어 이루어져 있다.

근래에 윤도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윤도 제작기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기능보유자로 김종대 를 인정하여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1. 재료

대추나무: 수령이 150~200년 이상 되고 한 줄기로 곧게 자란, 속이 꽉찬 것을 골라 2~3년 말려 쓴다.

대나무: 겨울을 한 번 지낸 2년생을 골라 마디마디를 잘라 세로로 4등분한 다음 물에 삶아 말려서 속대를 발라내고 가늘게 만든다.

쇠바늘, 유기, 유리, 거울, 먹, 옥돌가루, 주사 등

2. 도구

나무 다듬는 도구: 내리걸이톱, 자귀, 작두, 밀칼, 끌, 좌대, 도래송곳, 금긋기 등

정간, 각자 도구: 관상감 윤도 판본, 걸음쇠, 중앙침, 정간대, 정간 줄긋기, 각자기 등

자침 제작 도구: 자침 좌대, 망치, 활비비(돌대송곳), 집게, 정, 줄, 바늘집게, 자석 등

마무리 도구: 긁개, 솔, 가위, 사포, 조각칼

3. 제작과정

1) 나무 다듬기

대추나무를 반지름으로 자르고, 다시 원을 그려 나뭇결을 보며 원형으로 다듬는다. 다듬어진 나무는 뚜껑과 몸체의 두게를 생각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표면을 밀칼로 매끈하게 다듬는다.

2) 정간, 각자하기

걸음쇠로 뚜껑이 될 부분에 동심원을 깊게 표시하여 파고, 뚜껑의 두께를 표시해 분린한다. 정간을 할 표면을 밀칼로 매끄럽게 다듬는다. 그리고 중심점을 정해 바깥쪽에서부터 동심원을 그려간다. 동심원 사이의 간격은 각자할 글자 수를 고려해 조절한다. 15층 윤도의 경우, 자침이 들어갈 원을 포함해서 16개의 동심원이 필요하다. 동심원을 일정한 간격으로 줄긋개로 선을 긋는다. 그리고 글자를 새긴다. 글자를 새길 때는 조각칼로 획수에 따라 점을 직어 놓고 그것들을 연결해 각자한다. 먹, 옥돌가루, 주사로 분금과 글자에 선명하게 색을 입힌다. 먼저 먹으로 전체 색을 내고, 자침이 들어갈 중앙 원을 다듬는다. 중심점을 없애지 않도록 주의한다. 각자와 분금에 옥돌가루를 칠한다.

3) 자침 제작하기

쇠바늘을 달구어 망치로 펴서 중앙원의 크기에 맞추어 침의 길이를 자르고, 옆면을 줄로 다듬고 침의 중심을 잡는다. 침의 중심을 잡아 구멍을 내고 줄로 갈아서 모양을 낸다. 모양이 완성되면 중앙의 구멍에 유기를 끼우고 줄로 표면을 다듬는다. 침의 중앙은 자력을 타지 않게 유기를 사용한다. 침을 받침대 위에 얹기 위해 침의 중앙에 박아 놓은 유기에 홈을 판다. 그리고 날개를 만들면 침의 외형이 완성된다.

4) 마무리하기

다음에는 침에 색을 낸다. 달구어진 숯불 위에 침을 올려 놓고 푸른 빛이 돌 때 꺼내 식히면 검은색이 된다. 검은색의 침을 자석에 15~30분 붙여 놓으면 자성이 생겨 지오를 할 수 있는 자침이 된다. 중앙원에 자침을 앉히기 위해 주석을 바늘 모양으로 뾰족하게 만들어 자침받침대를 만든다. 중앙원의 기준점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뒷면에서 받침대를 수직으로 박아 높이를 조절한다. 그리고 흰 종이를 중앙원의 크기에 맞추어 잘라 가운데 검정색으로 직선을 그어 윤도의 자오와 일직선이 되도록 집어 넣고 받침대에 자침을 앉힌다. 유리를 덮고 대나무로 만든 테선을 두른다.

4. 용도

평철(자침을 활용하여 지관들이 풍수를 보고나 여행자들이 방향을 보기 위해 사용하던 일종의 나침반), 선추(부채 장식), 면경철(거울이 달린 나침반) 등

전통 목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