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악기장(42호)


북메우기

2020. 11. 9 오후 1:04

1. 재료

1) 북통: 육송, 버드나무, 오동나무, 피나무, 대나무 테, 쇠테, 한지, 광목 등

2) 북면: 가죽(소가죽(황소가죽), 개가죽, 노루가죽 등)

3) 기타: 멥쌀풀이나 찹살풀, 아교, 화학풀, 쇠고리, 양잿물, 단청 안료, 다분 등

2. 도구

톱, 대패, 조각도, 작기, 사포, 칼, 송곳, 망치, 쇠못, 노끈

3. 제작과정

1) 나무 고르기와 건조과정

나무는 육송 · 홍송 · 버드나무 · 오동나무 · 피나무 중 옹이 없이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를 고른다. 쪽북은 대개 소나무를 쓰고 통북을 만들 때는 오동나무를 쓴다. 재단한 나무를 결대로 세워 놓고 그늘에서 1년에서 5년 정도 건조시킨다.

2) 북통 만들기

북통 만드는 것을 '통메우기(tong me-u-gi)' 또는 '통짜기(tong jja-gi)' 라고 하다.

(1) 북쪽 만들기

나무를 결대로 잘라 북 크기에 맞는 쪽을 만든다. 자른 쪽의 표면을 대패질로 다듬는다.

(2) 북쪽 붙이기

북쪽을 잇대어 조립하여 테에 끼워 고정시킨다. 테는 대나무로 만들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주로 강도가 높은 쇠테를 사용한다. 북쪽은 밥풀, 아교, 화학풀 등으로 잇대어 붙인다.

풀이 굳기 전에 둥근 테에 끼워 북 모양을 잡는다. 테를 조여 북 쪽을 밀착시킨다. 북통의 겉면을 대패와 조각도, 사포를 이용해 곱게 다듬는다. 통 겉면을 불에 그슬리거나 옻칠을 하여 완성한다.

(3) 한지와 광목 붙이기

북통 다듬기를 마치고 나면 북통 안쪽에 한지를 바른다. 한지는 통의 습기를 제거하고 나무 사이에 있을 틈을 밀봉하는 역할을 한다.

(4) 안테(안쪽 테) 만들기

북 안쪽 위, 아래에 테를 만들어 넣는다. 안테는 북통이 줄어들거나 틀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5) 북통 완성

완성된 북통에 고리를 달기 위한 구멍을 뚫고 고리를 단다.

3) 가죽 고르기와 다루기

(1) 가죽 고르기

북을 만들 때는 소가죽을 쓴다. 소가죽은 초봄에 잡은 소 중에서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른다.

(2) 무두질

생가죽을 가공하여 기름을 빼고 부드럽게 처리한다.

(3) 쟁치기

무두질을 끝낸 가죽을 하룻밤 정도 물에 불린다. 넓은 판에 가죽을 펴고 못을 박아 고정시킨다. 가죽을 잡아 당기면서 점차 늘인다.

4) 북면에 가죽 붙이기

북통에 가죽을 붙이는 것을 '메운다'고 한다. 가죽을 통에 붙인 다음 좋은 소리가 날 때까지 늘이고 조이는 과정을 반복한다. 북메우기 과정은 북소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먼저 가죽을 물에 담가 불린다. 가죽이 적당하게 부드러워지면 북면의 크기에 맞게 자른다. 북면에 가죽을 대고 한 뼘 간격으로 못을 박아 붙인다. 가죽을 늘이기 위해 고리를 걸 구멍을 뚫는다. 가죽이 충분히 늘어나면 북통 가장자리에 못을 박는다. 고리를 풀고 늘어난 가죽을 오려낸다. 가죽 끝 부분에 못을 박아 끈으로 동여맨다. 가죽 면이 마를 때까지 건조시킨다. 작은 칼을 이용해 가죽 모서리 부분을 다듬는다.

5) 단청하기

북통에 진한 갈색으로 밑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초를 그린다. 북면 중앙에는 삼태극을, 가장자리에는 오색을 칠한다. 마지막으로 흰 선이나 먹 선으로 마무리한다.

(6) 북틀 만들기

북틀은 북 크기에 맞게 제작한다. 북틀은 기둥과 받침대 양쪽의 용두로 구성된다. 용두 조각에 단청을 하고 마무리한다.

(7) 북의 완성

단청을 마친 북 가장자리에 못을 일정하게 박아 장식하면 북이 완성된다.

4.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