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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마이너리티 리포트

2019. 12. 18 오후 2:23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영화 전체가 마치 미래 기술의 전시장처럼 보일 정도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영화 중반, 톰 크루즈가 연기한 주인공 존 앤더튼이 누명을 쓰고 추격자들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이다. 추격자를 따돌리느라 운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존 앤더튼 대신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 말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리는 미래 도시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상으로 그려진다.

전세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경쟁이 뜨겁다. 지금까지 자동차 기술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주도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만큼은 정보기술 업체에서 더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검색엔진으로 출발한 IT기업 구글과 그래픽기술 전문업체 엔비디아가 대표 사례다. 이들은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센서와 높은 성능을 내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도움을 받아 기술업체다운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도 이에 질세라 자동차의 심장을 배터리로 바꾸고, 기술업체가 이룩한 각종 스마트 기능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중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같은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를 엮으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묘사한 세계는 2054년. 앞으로 40여년 뒤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우리 일상에 파고들 수 있을까. 기술업계에서는 2020년을 자율주행 자동차 역사의 시작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