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산성교회 말씀(2024년)


[05.19] 우리는 믿음의 향기로 드러나는 인생입니다

8. 11 오후 5:45

24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경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하나 숨길 수 없더라

25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26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쫒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찌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막 7:24~30)

낭중지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才能)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특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구별되고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웅은 고린도의 교인들을 향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부르며, 구원받는 자나 망하는 자나 누구에게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ㅎㅇ기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드러나야 하는 인생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지 못하게 막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그것을 나쁜 생각이라고 합니다. 악독, 음란, 도둑질, 탐욕, 속임과 같은 악취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린다고 합니다. 이 악취들은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나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이 수로보니게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금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더러움과 악취를 말하고 있지만, 정말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과 향기를 가리우는 악취는 이런저런 것으로 가려진 우리 안의 나쁜 생각들과 그 어두움이라고 알려 주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내면에서 나오는 내 탐욕을 따르는 생각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중심을 다한 예배로 우리를 가로막는 것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수로보니게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알려 주고 계십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이방인으로 매우 자존심이 강한 민족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사랑하는 딸의 문제로 예수님께 나아와 발 앞에 엎드립니다. 이 여인을 향해 예수님은 떡 이야기를 하시며 자녀들에게 먼저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이 여인은 더 간절히 엎드려 빵 부르러기라도 달라고 간청합니다. 지금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 앞에 엎드려 주님을 예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이, 예수님이 내 삶의 가장 절박한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엎드리는 행위입니다. 주님의 능력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이고 내 삶의 능력임을 고백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즉,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이 수로보니게 여인의 엎드림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의 예배였습니다. 이렇게 주님 앞에 엎드릴 때 비로소,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리던 악취가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믿음의 고백이 있을 때 참 자유와 치유함이 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이 마음을 다해 예수님 앞에 엎드렸을 때, 그 딸이 회복 되었습니다. 중심을 다한 예배를 드릴 때, 우리 삶에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를 덮고 있는 어둠은 물러나고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바로 중심을 다한 예배가 믿음의 고백이며, 믿음의 고백이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이 여인의 고백에 마음이 움직이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이 여인의 고팩은 첫째, 열정이 있는 고백이었습니다. 둘째로는 모든 것을 다 내어 놓은 고백이었고, 마지막으로 변치 앋는 고백이었습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주님을 감동케 하고 그때 치유와 자유가 선포되어집니다. 치유와 자유가 선포된 삶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부릅니다. 그 안에 생명의 향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수로보니게 여인이 드렸던 믿음의 고백, 주님 앞에 엎드리는 예배입니다.  그 은혜가 우리 가운데 가득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