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산성교회 말씀(2024년)


[06.16]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8. 11 오후 5:41

13저희가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4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라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 15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6가져왔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화상과 이 글이 뉘 것이냐 가로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17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저희가 예수께 대하여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

(막 12:13~17)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가장 먼저 하신 것은 빛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을 만드시고 빛과 어둠을 나누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통해 낮과 밤이 나누어지고 바다와 땅, 동물과 식물이 나누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그래서 많은 것들이 나누어지고 생겨났지만 그 결과는 풍요로움이었습니다. 다양함 속에 조화로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나누어져서 반목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성으로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나쉼은 조금 다릅니다.

죄는 우리를 나누고 분열시키려 합니다.

그 이유는 죄가 틈타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죄가 아담과 하와를 통해 우리들에게 들어와서 우리들을 미혹하며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선물하신 질서와 조화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죄로 인해 무너진 하나님의 질서 가운데 하나가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나와 너를 가르고, 편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나쉬었고, 내와 내가 되었고, 하나님과 인간의 연합이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에 물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내러려두면 이분법적 사고로 향하게 되며, 편을 가르게 되고 나눠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은 이런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늬다. 그래서 예수님께 와서 이분법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들의 질문은 누구에게 속했는지, 우리 편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이것이 죄의 속성입니다. 죄는 우리를 나누어 분열시키셔 합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께 속한 것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숨어 있는 죄의 의도를 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죄에 속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내 편인지 아닌지 관심 가집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나에게 유익인지 아닌지 관심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누구의 편인지 묻는 너희 자체가 하나님의 것이라고,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관심 가지고 알아야 할 것은 이 동전이 누구에게 가야 하는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연합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사랑으로 연합해야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정죄하고 편을 가르며 다투지 않는 인생으로 살아가지 않고, 내 삶에 다른 것들을 인정하며 안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가장 아름다운 것, 그 사랑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하나님께 속한 인생,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 있을까요? 먼저, 고독 속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밤을 보내야 합니다. 신앙인에게 고독의 시간은 홀로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마주하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공동체로 내 옆의 지체와 연합되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무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접붙어 다른 가지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연합됨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 가운데 빛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이고, 하나님께 속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예배 가운데, 기도 가운데, 묵상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의 충만함 안에서 내가 경험한 이 사랑이 그 영혼에게도 임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은혜가 가득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