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공동체문화의 가치와 활용


쌍계정과 우물_전남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

2020. 10. 5 오후 4:53

마을 현황

  • 세대와 인구: 90가구 187명.
  • 역사와 유래: 금안리를 금안동이라 불렀는데, 이는 중국에서 한림학사를 지낸 정가신이 금안정에 백마를 타고 금의환향 한데서 유래한다. 마을형성 시기는 1400년대 전후로 나주나씨와 나주지씨가 마을에 정착하였다. 그 후 문평면 죽곡에서 거주하던 하동정씨 정지 장군의 증손인 정서(鄭鋤)가 1500년대 전후로 금성산 아래 금안리에 정착하여 집성촌을 형성하였다. 숲이 우거져 새들의 낙원이라 일컬어 금안동(金鞍洞)이라 하기도 하고, 나주정씨 정가 신이 금혁(金革), 백마(白馬), 옥대(玉帶)를 하사 받아 터를 잡은 곳이라 하여 금안동이라고도 한다. 제일 위쪽 넓은 골에 터를 잡아 넓은 골짜기란 뜻으로 광곡(廣谷)이라 했던 것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바뀌었다.
  • 주요 소득원: 벼
  • 마을의 특징: 쌍계정 양쪽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어 마을 이름을 수곡(水谷)이라 부르다가 수각(水各)이라 하였는데 행정구역 통폐합 때 수각으로 바뀌었다. 금안동은 정읍의 태인, 영암의 구림과 함께 호남의 3대 명촌으로 꼽힌다.

마을공동체 전통유물 전승실태

[마을 민속과 문화 환경]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 167호인 영류재가 있다. 금안동은 쌍계정을 중심으로 지금도 대동계가 시행되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를 대동계를 중심으로 의논하고 있으며, 공동체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다. 현재도 정가신의 후손 나주정씨와 정서의 후손 하동정씨 그리고 김건의 후손 서흥김씨와 홍천경의 후손 풍산홍씨 등 4개 성씨가 대동계를 하고 있다. 4월 20일 계모임이 있는 날에는 타 지역에서 이 모임에 참여하기 위하여 쌍계정에 모인다. 근래에는 이 사성문중에서 쌍계정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1957년에 이들이 뜻을 합하여 사성강당(四姓講當)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오늘날도 여름이면 서당을 열고 음력 4월 20일에 계원들이 모여 선행한 사람을 가려서 상을 준다.

[공동체 민속 유물]

  • 쌍계정: 쌍계정(雙溪亭)은 방이 없는 대청형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1단의 낮은 기단 위에 덤벙주추를 놓고 원기둥을 세웠으며, 포작(包作)이나 주두(柱頭) 없이 보와 장혀 도리로 짜 맞추었다. 마루는 우물마루이며 사방이 터져 있다. 쌍계정 주변으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건물 안에는 한석봉이 쓴 쌍계정 현판 2개와 쌍계정 중수기, 정가신, 정서, 홍천경이 지은 시가 걸려 있다. 이 쌍계정의 대들보 위에는 창고가 있으며, 금안동의 향약이라고 할 수 있는 쌍계정계의 문서가 보관되어 있다.
  • 우물: 쌍계정자 옆에 있는 우물은 길이 159㎝, 폭 147㎝의 직사각형 모양이다. 총회가 열리는 때 이곳의 물을 이용해서 음식을 장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