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래수마을 개요와 전통유물 자원현황

도래수마을은 영산강의 시원(始原)인 용소폭포와 노령산맥을 형성하는 추월산, 용추산, 강천산, 산성산(금성산) 등과 두루 접해있는 마을이다. 마을 주변으로 산이 높게 솟아 있고 마을 중앙으로 깨끗한 냇물이 흐른다. 이 냇물은 마을 앞 입구에서 가마골의 용소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합류하여 담양호를 거쳐 영산강으로 흐른다. 마을 북쪽으로 경사등(뱀 형국), 구시물등, 가래봉, 구승맥, 옥녀단자혈 등의 산자락이 이어지고, 동남쪽으로 분재실과 통사곡이라는 큰 골짜기가 길게 이어지면서 주거지와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다. 두 골짜기를 만들어낸 동남쪽 산자락에는 장군봉, 관천봉, 검바위, 기초봉, 투구봉, 학바위봉이 우뚝 솟아 있다. 마을 남쪽으로 하늘에서 옥녀가 내려올 때 타고 온 용이 잠들어 있는 비룡등이 길게 이어져 있고, 산등성이 끝자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개구리 형국의 독산(독뫼)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의 입향조는 진주강씨 강충남으로, 400여 년 전 임진왜란(1592) 당시 전북 전주 완주군 초곡동에서 가족들과 피난을 와서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 이후 최씨, 이씨, 김씨, 손씨, 서씨, 권씨, 정씨, 조씨, 박씨, 임씨 등 여러 성씨가 모여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진주강씨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분재실 골짜기 동쪽 끝으로 옥녀단자혈이라고 불리는 명당자리에 진주강씨의 선산과 제각이 건립되어 있다.

도래수마을의 본래 이름은 분통리로, 분재실과 통사골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와 함께 옥녀가 시집올 때 얼굴에 바른 분가루를 담은 분갑에서 유래되어 분통(粉桶)이라 불렀다는 설도 전한다. 도래수(到來水)는 농촌체험마을사업을 시작하면서 공모하여 지어진 체험마을 이름으로, 우주 만물은 돌고 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우주만물 가운데 하나인 도래수마을의 냇물도 흐름을 이어가다 어디선가 수증기로 증발하여 안개와 구름이 되고 비와 눈이 되어 지상으로 내려와 다시 냇물로 흐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래수마을은 한국전쟁 때 마을이 전소되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국군과 경찰은 인민군들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용연리 일대의 마을들을 모두 불질러버렸다. 그 당시 71가구가 모여 살았는데 주민들 모두 마을 밖으로 쫓겨나 뿔뿔이 흩어졌다. 현재는 53가구가 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독거노인이 18가구나 된다. 마을의 시설로는 체험관, 새마을회관, 보건진료소가 있다. 지금의 새마을회관 터는 과거에 서당이 있던 자리였다. 서당은 1700년경에 건립되어 활발하게 운영되어오다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여 1955년경에 문을 닫았다. 마을의 특산물로는 약초, 감, 고로쇠수액, 밤, 복숭아, 포도, 토종벌꿀 등이 있다. 마을 인근에 담양호, 용소폭포, 가마골 도립야영장, 추월산 보리암, 용추사 등이 있다.

도래수마을에는 체험관에 다듬잇돌과 방망이, 맷돌, 대나무 물총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천룡제단, 당산나무, 돌확, 동화정 등의 전통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도래수마을 전통유물 유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