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공동체문화의 가치와 활용


4) 도래수마을 놀이·여가 스토리 자원화

2020. 10. 6 오후 4:20

(1) 동화정과 낙원정

동화정은 기와지붕을 얹은 목조건물로 정면 3칸(730cm), 측면 2칸(400cm)의 구조로 되어있다. 1940년에 강대설 촌장 때 건립되어, 한국전쟁 당시 마을에 소개령이 내려져 모두 전소(全燒)되었을 때도 남아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2001년에 무너져 가는 동화정을 새롭게 보수를 하고, 동화정의 유래에 대한 글귀를 새긴 비석도 세웠다.

보수비용은 2,600만원 정도 들었는데 1,000만원은 군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마을주민들이 모은 기부금으로 마련하였다. 동화정이 위치한 곳은 마을 입구로 흘러가는 물길을 되돌리기 위해 수풀을 조성하였던 수구막이 자리였다. 수구막이는 수구(水口)를 막아 마을의 허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다.

동화정은 돌로 쌓은 넓적한 바위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그 주위로 참나무, 팽나무 등의 나무 30그루가 있다. 동화정 밑에 바위는 분곽바위라고 불렀는데, 화장할 때 바르던 분갑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주로 글을 읽는 어른들이 올라가서 글공부를 하였으며, 아이들은 함부로 올라갈 수 없었다. 여름철에는 그늘이 시원하여 여기서 잠들면 감기가 걸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 그 주변에 넓은 공간이 있어서 축구나 배구를 하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낙원정(樂園亭)은 체험관 앞에 위치한 정자로, 기와지붕을 얹은 목조건물로 정면 3칸(580cm), 2칸(360cm)의 구조로 되어 있다. 이곳에 마을주민들이 봄·여름철이나 가을에 많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쉬곤 한다.

(2) 대나무 물총

도래수마을이 속한 담양군은 대나무밭이 많은 지역으로, 아이들이 대나무로 물총으로 만들어 물놀이를 하였다. 체험관에 보존되어 있는 물총은 물통과 막대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통의 길이는 21.5cm 정도 되며 막대기의 길이는 46cm 정도가 된다. 사용방법은 물통에 물을 넣고, 그 속에 막대를 집어넣어 물통 안의 물을 쏘는 것이다. 지금은 물총을 쏘는 막대를 비닐로 감지만, 과거에는 헝겊으로 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