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공동체문화의 가치와 활용


6) 전통유물 활용 체험콘텐츠 개발

2020. 10. 6 오후 4:33

(1) 도래수마을 전통유물 체험콘텐츠 핵심가치

도래수마을의 특징적인 것은 골마다 다양한 지명유래가 전해져 내려오며, 마을 한 가운데로 냇물이 흐르고,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특히 옥녀가 지상에서 정착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골랐던 명당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옥녀가 자리잡은 명당마을, 전통유물을 활용한 체험이 특화된 마을, 대나무가 많은 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체험 행사 때 적용하였다.

‘옥녀가 자리잡은 명당마을’에서는 마을해설사와 방문객이 함께하는 마을여행을 기획하여, 다양한 지명유래가 전해지는 마을경관을 둘러보면서 마을의 풍수지리와 생태적 가치를 전하고, 마을 곳곳에 보존된 전통유물을 둘러보면서 마을공동체의 신앙과 공유가치를 전하고자 하였다. 지명유래로는 개구리 형국의 독산과 그 곳에 위치한 동화정, 뱀의 형상인 경사등과 옥녀가 타고 온 용이 잠든 비룡등, 옥녀가 지상에 내려와 터를 잡은 옥녀단자혈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있다. 마을에 오랜 전통을 가진 전통유물로 동화정, 돌탑과 입석, 천륭제단 등이 있다.

‘전통유물을 활용한 체험’에서는 생활문화 속에서 터득한 지혜와 기술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체험관에 보존되어 있는 다듬잇돌과 방망이, 화로, 떡메와 돌확, 맷돌 등 과거에 사용되었던 전통유물을 방문객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대나무가 많은 마을’에서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도구와 놀이 과정 속에 이뤄지는 마을공동체의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대나무를 활용한 전통놀이를 기획하여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2) 전통유물 활용 프로그램 개발

체험행사 때 활용할 콘텐츠의 방향을 마을여행, 전통문화 체험, 전통놀이 체험 이 세 가지로 구체화하였다. 마을여행에서는 도래수마을의 다양한 지명유래와 전통유물을 활용하여 공간스토리텔링을 적용한 마을 이야기지도를 만들어, 방문객이 이것을 보고 마을 곳곳을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전통문화체험에서는 다듬이질, 맷돌질 등 도래수마을의 체험관에 보존되어 있는 전통유물을 활용하여 방문객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이야기가 있는 체험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전통놀이 체험에서는 대나무를 활용한 도롱테와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을 기획하고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적용하였다.

도래수마을 체험콘텐츠 개요

콘셉트 유형 제목
명당 마을여행
  • 옥녀가 터 잡은 명당마을을 돌아보다!
    (동화정→돌탑/입석→당산나무/천룡제단→옥녀단자혈)
전통유물 생활문화 체험
  • 똑딱똑딱, 다듬잇돌로 옷 주름을 펴라!(다듬이질)
  • 쓱쓱, 맷돌을 돌리고 화로를 지펴라!
    (맷돌 돌리기/화로 사용법 설명)
음식 체험
  • 쿵덕쿵덕, 떡메를 힘껏 쳐라!(떡메치기)
농사도구 체험
  • 호미는 어떻게 쓰지!(고구마 캐기)
대나무 전통놀이 체험
  • 휙휙 던지고, 데굴데굴 굴려라!
    (투호와 도롱테 던지기/굴렁쇠 굴리기)
  • 탕탕, 대나무 물총을 쏘아라!(대나무 물총 놀이)

 

마을여행은 ‘옥녀가 터 잡은 명당마을을 돌아보다!’로 제목을 정했으며, 체험관에서부터 시작하여 동화정에서 돌탑과 입석, 당산나무와 천륭제단, 옥녀단자혈까지 여행코스를 선정하였다.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에서 먼저 마을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마을주민이 안내해준 마을의 풍수지리와 관련된 다양한 장소와 전통유물이 보존된 곳을 사전 답사하여 예상 소요시간을 측정하고, 답사 과정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준비하였다.

전통문화 체험은 생활체험, 음식체험, 농사체험으로 나누어서 기획하였다. 생활체험에서는 ‘똑딱똑딱, 다듬잇돌로 옷 주름을 펴라’와 ‘쓱쓱, 맷돌을 돌리고 화로를 지펴라!’로 구성하였고, 기존에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생활도구와 관련된 스토리자원을 추가하여 과거 그것들이 어떻게 쓰였고 어떤 원리로 사용되는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음식체험에서는 ‘쿵덕쿵덕, 떡메를 힘껏 쳐라’를 구성하였다. 떡메치기는 마을에 보존되어 있는 돌확과 떡메를 활용하였다. 농사체험에서는 ‘호미는 어떻게 쓰지?(고구마 캐기)’로 구성하여, 호미를 활용하여 농산물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전통놀이체험에서는 ‘휙휙 던지고, 데굴데굴 굴려라’에서 도롱테 굴리기와 던지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를 기획하였으며, ‘탕탕, 대나무 물총을 쏘아라’에서 대나무 물총을 만들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기획한 체험콘텐츠는 2017년 10월 28일에 꼬모 어린이집 원아 및 학부모 80여명을 대상으로 시연하였으며, 이 프로그램들은 마을주민들이 체험행사 때마다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마을에 보급하였다.